/ EUR/USD 동향 / [EUR/USD] 미 경제지표 호조 등에 달러 강세 지속

[EUR/USD] 미 경제지표 호조 등에 달러 강세 지속

FX분석팀 on 11/17/2021 - 06:56

전일(16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소매판매 등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미-중 정상회담을 주시하는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화상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정상회담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뒤 10개월 만에 열리는 것으로 전후반 총 194분 동안 의견을 교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양국은 경쟁 관계가 충돌로 흐르지 않게 할 책임이 있다고 언급했으며, 시진핑은 상호공존과 협력을 강조하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오래된 친구라고 부르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회담으로 양국 간 긴장 관계가 완화할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달러는 소폭 하락한 반면 위안화 가치는 상승하며 긴장 완화에 따른 중국 수혜를 예상하기도 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유로존 경기회복세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유로화가 장중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오스트리아는 전날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 봉쇄령을 내렸고, 독일의회는 오는 18일 급증하는 사례에 대처하기 위해 보다 엄격한 조치에 대한투표를할 예정이다. 프랑스, 네덜란드 및 동유럽의 많은 국가에서도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경제지표 호조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 폭을 더욱 확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10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7% 증가해 직전 월 수정치 0.8% 상승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4% 증가도 웃도는 것이다.

이어서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10월 미국의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2% 상승해 직전 월 0.4% 상승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0% 상승도 웃도는 것이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지난 10월 미국의 산업생산도 전월 대비 1.6% 증가해 직전 월 1.3% 감소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7% 증가도 대폭 웃도는 기록이다.

다만, 경제지표 호조에도 미 국채금리 상승세는 상대적으로 제한됐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종가 대비 1.3bp 오르는 데 그친 1.63%에 호가되는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인플레이션압력이 미국채 가격에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간 차별화된 정책 행보 전망도 이날 유로화 약세에 힘을 보탰다.

앞서 전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유럽 의회 경제 문제 위원회에서 공급망 병목 현상과 치솟는 에너지 비용이 유로존 성장을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 상승세도 생각했던 것보다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내년에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에 따라 현재 정책 대응은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달러화 강세를 부추겼다. 그는 현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쉽게 하락할 것이라는 평가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FOMC가 인플레이션 위험을 적절히 관리할 수 있도록 다음 회의에서 좀 더 매파적으로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라드 총재는 경제 정책 전망이 좀 더 매파적인 쪽으로 기울어도 경제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한 전문가는 유로화의 하락은 미국에 비해 유로존 경제의 실망스러운 실적을 반영한다면서 미국이 유로존보다 상승폭이 더 크다는 점에 놀랐다고 진단했다.

또한, 유럽에서 코로나19가 다시 급증하고 있어 일부 국가에서 다시 봉쇄를 고려하고 있는 반면, 미국에서는 바이러스 확산이 현재 안정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시장은 유로화에 대해 점점 더 긴장하고 있다면서 오늘의 소매판매 보고서는 불에 연료를 더할 뿐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366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32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1% 상승한 95.92를 기록했다. 이는 1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