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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매파 연준+지정학적 우려 속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1/26/2022 - 05:03

전일(25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 흐름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매파 연준에 대한 경계감 속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 고조 등의 영향으로 안전통화인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한 전문가는 올해 초반 시장이 미국 연준에 사로잡혔으나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갈등이 달러, 엔화, 스위스프랑 등 안전통화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대표적인 위험통화인 호주달러(AUD)와 뉴질랜드달러(NZD)는 위험 회피 심리 강화 속 부진한 호주 경제지표 결과 등이 맞물리며 약세를 나타냈다.

AUD/USD 환율은 0.07% 내린 0.7136달러를, NZD/USD 환율은 0.31% 내린 0.6675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이날 호주통계청(ABS)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호주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5% 상승을, 전분기 대비로는 1.3% 상승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2%와 1.0%를 웃돈다다.

이어서 내셔널호주은행(NAB)이 발표한 호주 12월 기업신뢰지수는 -12로 전월 12에서 24포인트 하락했다. 오미크론 사태의 영향으로 풀이됐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관망세가 확산된 가운데 우크라이나 긴장 고조 등의 영향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독일 경제지표는 양호했지만,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를 되돌리지 못했다. 독일 IFO 경제연구소가 약 9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독일의 1월 IFO 기업환경지수는 전달 94.8보다 개선된 95.7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94.7도 웃도는 기록이다.

미국이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해 유럽에 군대 배치 대비 명령을 내리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는 일촉즉발의 상태로 치닫고 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전날 필요하면 촉박한 통보에도 유럽에 배치될 수 있도록 미군 8500명에 대비태세를 높이라는 명령을 내렸다.

유사시 나토 신속대응군 지원을 위한 것으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동유럽·발트해 지역에 수천 명의 미군 병력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와 맞물려 주목을 받았다.

러시아는 이에 대해 우려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미국이 내놓는 행동과 입장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달러화가 더 안전자산인 엔화에 내리고 유로화에는 오르는 등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 일정의 FOMC 정례회의를 시작했다. 이번 회를 통해 연준은 올해 통화정책의 얼개를 대략 선보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당초 전망보다 매파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연준의 회의 결과에 대한 분석가의 견해는 혼재돼 있다. 자금시장은 연준의 금리가 3월에 25bp 인상되고 연말까지 1.0%로 3차례 더 인상될 가능성을 85%로 반영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오미크론에 따른 파장을 반영하며 대체로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S&P/케이스-쉴러가 발표한 지난 11월 미국 2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18.3% 상승해 직전 월 수정치 18.5% 상승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18.0% 상승은 웃도는 것이다.

이어서 미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113.8을 기록해 직전 월 115.2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111.8은 웃도는 기록이다.

미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미 1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는 직전 월 16보다 둔화된 8을 기록했다.

이날 도이치방크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연준이 매파로 돌변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준이 3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고 올해에는 6~7회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유럽 경제가 위기에 훨씬 더 많이 노출돼 있어 유로가 현재의 폭풍우를 헤쳐나가기에 특히 매력적인 수단은 아닌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가 통화정책 정상화를 가중한다면 금리 인상 횟수에 대한 예측을 축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322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3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0% 상승한 95.9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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