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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리플레이션 베팅 강화 속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2/17/2021 - 05:57

전일(16일) 외환시장에서는 위험선호 현상이 지속된 가운데, 리플레이션 전망에 따른 미 국채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코로나19 백신 관련 희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달러화가 유로화에는 하락하고, 엔화에는 상승하는 등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전날 미 금융시장이 ‘대통령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60달러를 돌파하면서 위험 자산이 강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세계보건기구(WHO)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유로화를 비롯해 대부분의 위험통화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장중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지난 12월 일본의 제 3차 산업활동지수는 전월 대비 0.4% 하락해 직전 월 수정치 0.7% 하락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호주중앙은행(RBA)은 2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을 통해 필요할 때까지 기준금리를 0.10%로 유지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3% 수준에 지속해서 머물 때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위험선호 심리에 힘입어 장중 상승 흐름을 지속했던 유로화는 장 막판 미끄러졌다. 리플레이션 베팅 강화 등으로 미 국채수익률이 급등세를 보이며 달러화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장중 유로화는 위험선호 심리에 힘입어 엔화에 대해 약 2년 2개월만에 128엔대를 넘어섰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으로 유럽 경제 활동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로화로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한 전문가는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경제가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에 유럽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며 환시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위험을 취하려는 분위기가 강해져 엔화를 팔고 유로화를 사는 움직임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한편, 장중 발표된 유럽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는 전분기 대비 0.6% 하락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0.7% 하락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냈다.

이어서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가 발표한 2월 독일 경기기대지수는 71.2를 기록해 직전 월 61.8보다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9.6도 웃도는 기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글로벌 경제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인플레이션 상태로 전환하는 리플레이션에 이를 것이라는 베팅이 강화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 등을 바탕으로 미 국채 수익률은 10년물 기준으로 연 1.2%대로 진입하고 초장기물인 30년물도 2.00%를 상향 돌파했다.

반면, 일본 엔화는 미 국채 장기물 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달러화 대비 약세폭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안전통화인 엔화는 최근 들어 리스크 선호 심리보다는 미 국채 수익률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달러화 대비 가파른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연방준비제도(Fed) 고위관계자들은 이날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뒷받침하는 한편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거듭 확인했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주식 등 자산시장에서 거품을 보지는 못하며 조만간 통화정책을 긴축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장기물 국채수익률 급등은 우려할 일이 아니라며, 금리 상승은 향후 경제 활동에 대한 늘어나는 낙관론과 연관이 돼 있고, 금융 여건을 긴축시키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지금 당장은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해 걱정할 때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도 리플레이션 베팅을 뒷받침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전월 3.5에서 12.1로 상승해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2126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2102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3% 상승한 90.5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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