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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델타 변이 확산 공포에 안전통화 강세

FX분석팀 on 07/20/2021 - 05:04

전일(19일) 외환시장에서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화가 더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엔화를 제외한 대부분의 통화들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델타 변이 확산 우려로 위험회피가 부상하며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최근 델타 변이가 코로나19 국면을 주도하고 있다. 내셔널호주은행(NAB)은 미국 관료들이 델타 변이를 세계적인 제약으로 인정했다면서 엔화와 달러화가 혜택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외환시장에서는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안전 선호 심리 현상으로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영국이 코로나19 델타 변이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이날 자정부터 모든 방역규제를 해제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확진자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서다.

영국은 이날부터 나이트클럽을 포함한 실내 업소에서 정상 영업이 가능해졌으며, 마스크 착용 의무, 재택 근무, 실내외 모임 인원 제한 등도 없어졌다. 영국 파운드화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하며 0.67%나 급락한 1.36695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델타 변이 확산세가 지속된 가운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리플레이션 트레이딩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서둘러 포지션을 재조정한 영향 등으로 달러화가 엔화를 제외한 대부분의 통화들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도 델타 변이 확산으로 비상이 걸렸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전주에 비해 70%가 늘었고 사망자는 2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약진했던 호주 달러,캐나다 달러,노르웨이 크로네 등 이른바 원자재 통화들이 달러화에 대해 3개월만에 최저치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희석됐기 때문이다.

반면, 대표적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는 단숨에 109엔대 중반까지 내려서는 등 위험회피 심리를 반영했다.

한 전문가는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로 전 세계적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촉발됐다며, 달러화와 일본 엔화에 호재인 엄청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전문가는 리플레이션 베팅의 퇴조 측면에서 외환시장이 채권 시장, 그리고 최근에는 주식 시장을 따라잡기 시작한 것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또한, 연방준비제도(Fed)가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긴축을 강화하거나 유럽이 델타 변이에도 경제를 전면재개하는 등 미국과 유럽의 정책 실수 위험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칩을 테이블에서 치우기 시작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주택지표는 부진했으나 달러화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발표한 7월 주택시장지수는 80을 기록해 직전 월 81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82도 밑도는 것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를 재차 경신한 것이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800달러와 약보합 수준인 1.1798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3% 상승한 92.8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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