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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델타 변이 확산+미 소매판매 호조 등으로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7/19/2021 - 05:16

지난 주 금요일(16일) 외환시장에서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이 팬데믹 수준으로 치닫으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양호한 미 소매판매 지표 결과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달러화가 대부분의 통화들에 대해 강세를 보인 가운데 뉴질랜드달러(NZD)와 호주달러(AUD)가 미 달러에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질랜드 인플레이션 상승 소식에 NZD가 강세를 보였으며, AUD 역시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질랜드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2분기 뉴질랜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3%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 2.8% 상승을 크게 웃돌았다.

이 같은 수치는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의 인플레이션 목표치가 1~3%인 점을 고려할때 금리인상 기준이 충족된 셈이라고 해석되며 NZD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AUD 역시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일본은행(BOJ)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으나, 엔화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10%로 동결하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8%로 낮춰 잡았다. 일본은행은 코로나19의 충격을 줄이는 정책에 관해 당분간 코로나19의 영향을 주시하고 필요하면 주저 없이 추가적인 금융완화 조치를 강구한다고 밝혔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양호한 유로존 인플레 지표 결과 속에 유로화는 달러대비 1.180달러 선 근처에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로는 1.9% 상승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도 부합하는 것이다.

반면, 무역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유로존 5월 무역수지(계절조정)는 75억 유로 흑자로 직전 월 109억 유로 흑자보다 흑자 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 속에 미 소매판매 호조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골드먼삭스는 델타 변이가 동남아시아 성장에 심대한 타격을 줄 것이라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 가운데 가장 매파적인 호주중앙은행(RBA)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늦출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호주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퍼져 봉쇄령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RBA가 8월 또는 9월 회의에서 9월로 예정했던 테이퍼링을 시행하지 않겠다고 밝힐 수 있다고 봤다. 봉쇄 강화로 경제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면 유동성 공급 축소를 미루는 게 RBA로선 가장 간단한 조처로 진단됐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린 모습이었다. 먼저,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6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증가해 직전 월 수정치 1.7% 감소보다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4% 감소보다도 양호한 기록이다.

반면, 미시건대학교가 발표한 미 7월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는 80.8를 기록해 전월 확정치 85.5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86.5도 밑도는 기록이다.

한 전문가는 소매판매는 경제가 크게 약진하는 것과 일치하며 약 10%의 매우 강력한 2분기 성장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켰다고 진단했다.

또한, 인플레이션 상승, 실업률 감소, 회복세를 보인 소비 등 주변 상황은 연준이 부양책을 철회할 수 있는 설득력 있는 사례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전날까지 이틀에 걸쳐 미 의회 상하원 증언을 통해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강화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소화됐다.

파월 의장은 2%를 훨씬 웃도는 인플레이션이 편하지 않다면서도 높은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일시적이라면 연준이 대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그가 테이퍼링의 조기 실시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됐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당분간 인플레이션이 급등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둔화할 것이라며 시장은 다독였다.

그는 가파른 인플레이션이 향후 몇 달간 더 이어질 것이며 물가 급등이 한 달에 그치는 현상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은 정상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809달러와 약보합 수준인 1.1800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6% 상승한 92.71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주간 기준으로는 0.6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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