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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대선 전 부양책 합의 기대 약화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10/23/2020 - 07:06

전일(22일) 외환시장에서는 코로나19 2차 유행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미 대선 전 경기부양책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약해진 영향으로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7주 최저 수준의 약세를 벗어나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추가 부양책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앞서 전날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대선 전에 부양책을 통과시키기 위해 매일 협상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이견이 상당해 대선전에 합의 타결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법안이 타결될 것이라는 데는 낙관한다고 밝히면서도 이제는 시기의 문제라고 말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대선 전에 전면적 부양책을 처리할 시간이 충분치 않다며 선거 직후부터 차기 행정부의 임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일명 레임덕 기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부양책이 대선 전에 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새로운 부양책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라엘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전날 한 모임에서 현재 경제 회복이 고르지 않다면서 의회의 재정부양책이 꼭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장중 유로화가 전장에서의 낙 폭을 회복하며 반등 조짐을 보였으나, 코로나19 확진자가 기록적으로 늘고 있다는 소식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이내 다시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이었다.

세계 13위의 경제 대국인 스페인은 서유럽지역에서 처음으로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나라가 되면서 금융시장을 긴장시켰다.

유럽 지표도 다소 부진했다. 이날 독일 시장조사기관 GfK가 발표한 독일 11월 GfK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1.7보다 둔화된 -3.1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8보다도 부진한 기록이다.

한편, 브렉시트에 대한 낙관론을 바탕으로 6주 이내 최고의 강세를 보였던 영국 파운드화도 이날 달러화에 대해 약세로 돌아섰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경기부양책을 둘러싸고 이견이 좁혀지는 듯했지만 대선 전에 통과될지 여부는 불투명해지면서 대선 전에 통과될 것이라는 기대가 약해짐에 따라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도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과 통화를 통해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는 못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용 가능한 절충안을 만들기를 꺼린다고 민주당을 다시 비난하기도 했다.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백악관이 주도하는 부양책에 제동을 걸었다는 소식도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뒷받침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대선 전에 협상을 타결하지 말라며 백악관이 주도해온 경기부양책의 조기 처리 드라이브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17일까지 한 주 동안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78만7000건을 기록해 직전 주 89만8000건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86만 건보다도 훨씬 양호한 기록이다.

이어서 미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지난 9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0.7% 상승해 직전 월 1.4% 상승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것이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지난 9월 미국의 기존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9.4% 증가한 654만채를 기록하며 직전 월 598만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630만채도 웃도는 것으로, 14년 만에 최고치다.

한 전문가는 시장이 널뛰기 경기부양 협상에 지쳐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쪽 다 선거라는 관점에서 당장은 충분한 양보를 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 이는 사실상 그들의 필요에 따라서만 협상을 타결한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857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821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7% 오른 92.95를 기록했다. 이는 1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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