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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달러.. 차익 실현 등에 약세로 2분기 시작

FX분석팀 on 04/07/2021 - 05:09

전일(6일) 외환시장에서는 새로운 분기 시작과 함께 투자자들이 차익실현 등에 나선 영향으로 달러화가 달러인덱스 기준으로 2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강한 경제 회복에도 국채 금리 하락 영향으로 달러화가 장중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나온 미 고용지표에 이어 전날 미국에서 나온 주요 지표들이 강한 경제회복 흐름을 나타냈다.

전날 HIS마킷이 발표한 3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는 60.4로 2014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으며,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3월 서비스업 PMI도 63.7로 전문가 예상치 59.2를 크게 웃돌았다.

그럼에도 달러는 미 10년물 국채 금리 움직임과 연동하는 양상을 보였다. 장중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1.74%대에서 후퇴한 1.68%를 가리켰다.

장중 발표된 중국 지표는 양호했다. IHS 마킷과 중국 차이신이 공동 집계해 발표한 지난 3월 중국의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3을 기록해 직전 월 51.5를 상승했다. 이로써 경기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선을 11개월째 웃돌았다.

이에 따라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한 차이신 종합 PMI는 전월 51.7보다 대폭 개선된 53.1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호주중앙은행(RBA)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2024년까지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다소 부진한 유로존 실업지표 결과 속에 유로화는 달러화에 1.180달러 선 근처에서 제한된 흐름을 나타냈다.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 2월 유로존의 실업률은 8.3%를 기록해 직전 월 수치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8.1%보다 부진한 기록이다.

다만, 한 전문가는 유로존 실업률이 8.3%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고용시장 회복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달러 매수 포지션을 가졌던 일부 투자자들이 새로운 분기 시작과 함께 차익을 실현한 영향 등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가 3월 한 달 동안 전월 대비 2.48%나 상승하는 등 가파른 강세를 보인 데 따라 차익 시현 매물 등이 출회됐다. 월간 상승률 기준으로는 2016년 말 이후 최대폭이었다.

달러화는 올해 들어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미 국채 수익률과 동조했다.

미국은 각종 경제지표는 가파른 경기회복을 뒷받침했다. 연휴였던 지난 주말 3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가 91만6000명이나 늘어나 블록버스터급이라는 평가를 받은 데다 서비스 부문 회복세도 20년 만에 가장 가파른 것으로 풀이됐다.

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강해졌지만, 미 국채 금리는 오히려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외환시장을 추동했던 미국 국채 수익률은 10년물 기준으로 연 1.6%대로 복귀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들어 급등했던 미 국채 수익률이 가파른 미국 경제 회복세를 선반영했다는 인식이 강해졌다. 미 국채 10년물은 지난해 말 1.00% 안팎 수준에서 지난달 한때 1.78%까지 치솟는 등 급등세를 이어왔다.

한편,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각국의 재정 투입 등으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직전 전망치였던 5.5%보다 높아진 6.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 전문가는 미국이 예외적으로 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코로나19 정상화로 세계 다른 지역들도 수렴할 것이라며, 미국 달러화 수준은 미국 외 지역의 성장전망을 웃도는 것으로 보여 최근 상승 흐름에서 쉬어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812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87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9% 하락한 92.3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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