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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달러, 주말 앞두고 숨고르기 약세로 마지막 분기 시작

FX분석팀 on 10/04/2021 - 05:51

지난 주 금요일(1일)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주말을 앞두고 최근 가파른 강세에 따른 숨 고르기 현상을 보이면서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다만, 마지막 분기를 시작하면서도 달러화 강세 흐름 자체가 훼손되지는 않았다는 분석이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주말을 앞두고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달러는 엔화에 대해 최근 112엔까지 오른 피로감에 고점을 낮추며 쉬어가는 양상을 보였지만, 유로화에 대해서는 작년 7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내려오며 달러 강세가 여전하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주요 수출국들의 경상수지 흑자가 넘쳐 나는 상황에서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달러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초과 저축이 달러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달러와 주요 10개국 통화 간 스와프 베이시스 확대를 들어 달러가 과잉 유동성에서 희소성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정부가 주요 전력회사에 정전사태를 피하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는 소식에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가격이 상승하며 호주달러(AUD)를 지지했지만 하락 흐름을 되돌리진 못했다.

장중 AUD/USD 환율은 0.28% 내린 0.7206달러, NZD/USD 환율은 0.12% 내린 0.6887달러 근처에서 거래됐다. 이번주 호주달러는 전주 대비 0.7%가량, 뉴질랜드달러는 1.8%가량 하락했다.

유럽외환시장에서는 유럽 경제지표 부진에도 달러화가 숨 고르기를 보이면서 유로화를 비롯한 대부분의 통화들에 대해 약세로 흐름을 돌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IHS마킷이 발표한 유로존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8.6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58.7보다 소폭 둔화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8.7도 밑도는 것으로 것으로 3월 이후 최저치다.

개별 국가로 보면 독일의 제조업 PMI 확정치는 58.4로, 예비치 58.5에서 소폭 하락했다. 독일의 8월 제조업 PMI는 62.6으로 조사됐었다. 이어서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각각 55.0과 59.7로, 예비치 55.2와 59.4에서 조정됐다.

유로존 물가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했다.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유로존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잠정치는 전월 대비 0.5% 상승해 전월 확정치 0.4% 상승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로는 3.4% 상승해 전월 확정치 3.3% 상승보다 소폭 올랐다. 이는 2008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 달러화는 지난 주 매파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이후 강세를 지속한 데 따라 쉬어가는 장세를 보이며 주말을 앞두고 올해 마지막 분기를 약세로 시작했다.

연준은 9월 FOMC 정례회의 이후 연내 자산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 실시를 기정사실로 했다. 금리인상도 이르면 내년 말부터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도 상향 조정된 점도표를 통해 시장에 알렸다.

연준 내부에서도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테이퍼링 조기 실시를 지지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양적완화와 위원회가 맡았던 채권 매입은 절대적으로 적절했으며 해야 할 옳은 일이었지만, 그렇게 머지않은 미래에 이 과정을 축소하기 시작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벼랑끝 대치를 이어가는 데 따른 불안감은 완화됐다. 미국 상원과 하원이 오는 12월 3일까지 정부 살림을 꾸릴 수 있는 임시 예산안을 전날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의 디폴트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풀이됐다. 달러채에 대한 이자가 아직 지급되지 않고 있어서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먼저,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8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8% 증가를 기록해 직전 월 0.1% 감소보다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6% 증가도 웃도는 기록이다.

반면, 8월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0.2% 증가해 전월 1.1% 증가보다 크게 둔화됐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0.3% 상승은 웃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을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로는 3.6% 상승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 3.6%는 1991년 5월 이후 최고치로 전달과 같다.

제조업지표는 좋았다. IHS 마킷이 발표한 미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는 60.7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60.5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60.5도 웃도는 것이지만, 확정치 기준 5개월 만에 최저치다. 앞서 지난 8월 확정치는 61.1을 기록한 바 있다.

이이서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9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1.1을 기록해 직전 월 59.9보다 개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9.6도 웃도는 것으로 16개월 연속 확장세가 유지된 것이다.

또한, 미시건대학교가 발표한 미 9월 소비자신뢰지수 최종치는 72.8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71.0보다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71.0은 웃도는 기록이다.

한 전문가는 시장이 미국이 적정한 기간 내에 긴축 통화 정책을 시작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한 달러는 계속해서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는 동안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제로 이하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EUR/USD 환율은 무게 중심을 2014년 이후 수준인 1.12~1.16달러에서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579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592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9% 하락한 94.05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주간 기준으로는 0.78% 상승했으며, 월간 기준으로는 2.03%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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