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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가파른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5/13/2021 - 05:33

전일(12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급등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전망이 강화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가파른 강세로 돌아섰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4월 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화가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통화들에 대해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전날 CNBC는 4월 CPI 상승률은 전년대비 3.6%로, 지난 2011년 9월 이후 10여년 만에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기대 인플레이션도 향후 5년간 2.70% 부근까지 올라 시장 참가자들의 인플레이션 긴장도는 점점 고조됐다.

한편, 호주달러(AUD)는 호주와 중국 간의 긴장 관계와 달러 강세 등이 반영되면서 하락했다.

호주로부터 천연가스 수입을 줄이려던 중국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천연가스를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CPI 발표를 앞두고 먼저 발표된 독일과 프랑스의 물가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유로화가 달러대비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4월 독일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최종치는 전월 대비 0.7% 상승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또한 전문가 예상치에도 부합하는 기록이다.

이어서 프랑스 통계청 앙세(INSEE)가 발표한 4월 프랑스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 0.2% 상승보다 다소 둔화한 0.1% 상승을 기록했다.

다만, 유로존 제조업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유로화 강세를 제한했다. 이날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 3월 유로존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1% 증가해 직전 월 1.2% 감소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0.7% 증가보다는 부진한 기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당초 전망보다 강한 것으로 확인되며 연준의 초완화적 통화정책에도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큰 폭의 강세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8% 상승해 직전 월 0.6% 상승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2% 상승도 웃도는 것으로 13년 만에 가장 큰 월간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전년 대비로는 4.2% 상승을 기록해 직전 월 2.6% 상승을 대폭 웃돌았다. 이 역시 전문가 예상치 3.6% 상승도 상회하는 것으로 2008년 이후 최고치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한때 1.70% 근처까지 올렸다.

미 국채 금리 상승으로 USD/JPY 환율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USD/JPY 환율은 CPI 발표 직후 전일 대비 1.0% 가까이 오른 109.64엔까지 급등(엔화 가치 급락)했다. 미 국채와 일본 국채 금리 스프레드 확대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딩 등의 영향으로 풀이됐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CPI 발표 직후 연설을 통해 일회성 물가 상승이며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일시적일 것이라며, 연준의 초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재확인했다.

그는 4월 고용과 인플레이션 지표에 놀랐다면서도 소음이 많은 하나의 지표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완만해지기 전 향후 몇 개월 동안 더 상승할 것이라고 보면서도 높은 인플레이션보다 취약한 고용시장에 대해 더 큰 우려를 표명했다.

한 전문가는 대단한 움직임은 아니라면서 달러는 기본적으로 작년 5월 이후, 팬데믹 이후 약세를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또한, 오늘 움직임은 불과 몇 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것이라며, 이러한 단기적인 인플레이션의 대부분은 팬데믹으로 생겨난 온갖 이상한 변칙들의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2147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2069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67% 상승한 90.7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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