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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헤지펀드 마진콜 등 미 증시 불안감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3/30/2021 - 05:10

전일(29일) 외환시장에서는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된 가운데 안전자산인 달러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달러 강세가 여전한 가운데 일본은행(BOJ)의 통화완화 정책 지속 의지를 재 확인하며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 폭을 다소 되돌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공개된 BOJ 3월 금융정책회의 요약본에 따르면 본은 미국, 유럽과 달리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 위험이 더 크다며 완화적 정책을 수년간 더 이어갈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한편, 시장은 이번 주 금요일(4월 2일) 발표되는 미 3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당 지표 결과가 달러화의 강세 재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시장 전망은 46만 개 증가에서 100만 개 증가까지 걸쳐 있다며, 희망하는 숫자는 밴드 상단인 100만 개 증가라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 100만 개는 리플레이션 거래에 불을 붙이고 경기순환주가 S&P500을 아웃퍼폼하게 할 것이며 채권 매도세를 야기해 USD/JPY 환율을 더 끌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로는 지난주 저점인 1.1761을 뚫고 1.1690선을 향해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들이 봉쇄를 강화한 데 따른 경기회복 지연 우려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4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나타냈다.

유럽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백신 보급까지 차질을 빚으면서 미국보다 경기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여기에 미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재개하면서 유로존 주요국 국채 금리와 스프레드가 확대된 점 역시 유로화의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 1.7% 대에 진입하면서 독일 분채에와 스프레드가 연초 150bp 수준에서 200bp 수준으로 확대됐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헤지펀드 아케고스 캐피털의 마진콜 여파에 미 증시가 불안한 양상을 보이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짐에 따라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이날 헤지펀드 아케고스 캐피털의 마진콜 여파로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혼조세를 보이는 등 안전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달러 인덱스가 장중 한때 92.919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진 콜에 따른 블록딜 규모가 3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환시장에도 파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헤지펀드들이 달러화에 대한 순매도 포지션을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까지 낮춘 것으로 확인되면서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ING 자료에 따르면 최근 몇 주 사이에 헤지펀드들이 엔화에 대한 순매도 미결제약정 포지션을 33%나 늘리는 등 엔화 숏포지션이 급증했다.

투자자들은 ‘성금요일’로 증시가 휴장하는 오는 2일 발표되는 3월 비농업 신규고용 등 고용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고용이 63만 명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월에는 약 38만 명 증가했었다. 실업률은 전월 6.2%에서 6.0%로 하락할 것으로 기대됐다.
한 전문가는 이날은 특히 지난주 나온 헤지펀드 디폴트를 고려할 때 미국 증시의 장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케고스의 영향이 일부 기업에 집중된 점을 참작할 때 당분간 파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미 달러화는 일부 양호한 경제지표, 환상적인 백신 보급, 괜찮은 백신 접종 속도, 긍정적인 주식시장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 경제가 예상보다 잘 돌아가고 있고 앞으로 몇 달 동안은 그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면서 이게 이달에 호주 및 뉴질랜드 달러 등 신흥시장 통화들이 하락하는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790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764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2% 상승한 92.94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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