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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헝다 달러채 이자 미지급.. 갈러 강세

FX분석팀 on 09/27/2021 - 05:12

지난 주 금요일(24일) 외환시장에서는 주말을 앞두고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인 헝다(에버그란데)의 달러채 등 해외채권에 대한 디폴트 우려가 불거지면서 미 국채금리가 급등함에 따라 달러화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일본에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하락세를 멈춘 가운데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일본 총무성이 이날 발표한 지난 8월 일본의 모든 품목을 포함한 전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0.4% 하락해 직전 월 수정치 0.3% 하락을 밑돈 나타났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0.0%를 기록하며 직전 월 0.2% 하락을 웃돌았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한다.

일본은행(BOJ)은 2% 물가상승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근원 CPI가 상승세를 나타낼 수 있도록 당분간은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일본의 제조업 경기 확장세는 느려졌다. 금융정보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일본 9월 지분은행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1.2로 전월 확정치 52.7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독일 경제지표 부진으로 유로화가 장중 달러화에 소폭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독일 IFO 경제연구소가 약 7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독일의 9월 IFO 기업환경지수는 전달 99.6보다 둔화된 98.8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98.9도 소폭 밑도는 것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헝다의 해외채 채무불이행에 이어 부채조정 우려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달러화가 장중 주요통화 대비 강세 폭을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중국 정부가 헝다의 핵심인 부동산 사업 부문을 분리해 국유화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외채에 대한 구제 대책을 밝히지 않고 있어기 때문이다. 달러채는 이자를 지급받지 못했고 일부 채무조정이 뒤따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헝다는 지난 23일 만기 도래한 액면가 20억3,000만 달러 규모 달러채에 대한 쿠폰이자 8,350만 달러를 지급해야 했다. 회사는 30일간의 유예기간 동안 이를 지불할 수 있으며, 시일을 넘길 경우 채권단이 디폴트를 선언하게 된다. 이자 지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는 아시아 시장에서 발생한 달러채 디폴트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위안화 환율은 이런 불안감을 반영하며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역외 위안화는 한때 전날보다 소폭 오른 달러당 6.47위안에서 호가가 제시됐다.

미 국채금리도 전날의 급등세를 이어가며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전날 종가 대비 3bp 가까이 오른 1.46% 수준에서 호가가 제시됐다.

미 국채금리가 전날에 이어 상승한 영향으로 일본 엔화는 한때 110.793엔을 기록하는 등 달러화 대비 약세를 폭을 확대했다. 미국채에 투자하기 위한 캐리 트레이드 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관계자들이 잇따라 연설에 나선다는 점도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최근 매파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대한 연준 관계자들의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어서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을 11월에 시작하는 방안을 지지한다며 포문을 열었다. 메스터 총재는 2022년 중반까지는 테이퍼링 프로세스를 종료해야 한다면서 내년에 금리인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미국 고용 시장과 인플레이션이 모두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기준에 이미 부합했다고 진단했다. 조지 총재는 이날 상당한 추가 진전의 기준에 부합했다며, 이러한 환경에서 매달 우리의 자산 보유고에 자산을 계속 추가해야 할 근거가 줄었으며, 이는 곧 자산매입을 끝내는 것을 고려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간접적으로 상당한 추가 진전을 시사했다. 파월의장은 이날 연설을 통해 팬데믹에 따른 경기 침체의 속도와 강도, 많은 지역에서의 빠른 회복 속도는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735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719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1% 상승한 93.2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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