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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주요국 중앙은행 비둘기 행보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11/05/2021 - 05:07

전일(4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비둘기행보 강화, 미 국채금리 급락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을 공식화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연준은 현재 매월 사들이는 1,200억 달러의 미국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규모는 향후 2개월 동안 150억 달러씩 축소한다. 다만, 경제 상황에 따라 축소 규모는 유동적인 것으로 열어뒀다.

한편, 호주 커먼웰스(CBA)는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인상 전망이 거둬들여지면서 호주달러(AUD)가 무거운 흐름을 띨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연준의 금리인상이 시장 예상보다 늦게 나올 수 있다는 점은 호주달러에 대한 하방압력을 줄여 줄 것으로 예상했다.

장중 발표된 아시아 지표는 대체로 양호한 모습이었다. 일본 10월 지분은행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7로 2년만에 확장국면에 진입했으며, 호주 9월 소매판매 확정치는 1.3% 증가해 앞서 나온 예비치와 같았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비둘기 발언 여파로 유로화가 달러대비 약세 폭을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라가르드 총재는 전날 연설에서 시장 금리가 지난 몇 주간 상승했으며, 이는 주로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시장 불확실성과 유로존의 정책 기대에 대한 해외로부터의 영향, 팬데믹 이후 자산 매입 조정에 대한 일부 의문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말했다.

라가르드는 금리에 대한 선제 안내에서 우리는 금리를 인상하기 전에 충족되어야 할 세 가지 조건을 분명히 밝혔다며, 현재의 인플레이션 급등에도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전망은 여전히 낮으며, 이러한 3가지 조건이 내년에 충족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영국중앙은행(BOE)은 이날 기준금리를 0.1%에 동결하는 등 시장의 기대보다는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보였다.

BOE는 주요 중앙은행 가운데 가장 매파적인 행보를 보인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르면 이번 달에 기준금리를 올릴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한편, 유로존 서비스 업황이 확장세를 이어갔으나 전달보다 둔화했다는 소식도 이날 유로화의 약세에 힘을 보탰다. 유로존의 10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4.6으로 앞서 발표된 예비치 54.7을 소폭 밑돌았다. 이는 전달 기록한 56.4보다 하락한 수준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연준의 테이퍼링 공식화에도 미 국채금리가 급락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종가 대비 8bp 이상 급락한 1.52% 수준에서 매수 호가가 제시됐다.

전날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을 분리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테이퍼링이 연준의 금리정책과 관련한 직접적인 신호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일시적’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30일까지 한 주 동안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6만9000건을 기록해 직전 주 28만8300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7만5000건도 밑도는 것으로,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을 재차 경신한 것이다.

반면,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9월 무역수지 적자는 809억 달러를 기록해 직전 월 733억 달러보다 적자 폭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805억 달러 적자보다도 많은 것이다.

이어서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3분기 미국의 비농업부문 노동 생산성 잠정치는 전분기 대비 연율 기준으로 -5.0%를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2.4%를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5%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1981년 2분기 이후 최저치다.

한 전문가는 연준이 마침내 대규모 양적완화의 호스를 거둬들이는 데 따른 우려의 벽은 모든 주요 주가지수, 심지어 러셀까지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안도의 랠리로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BOE도 시장이 예상한 금리 15bp 인상 대신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시장을 놀라게 했다면서 파운드화도 이날 가파른 약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날 FOMC 성명이 매우 비둘기파적이었고 9월 미국 무역적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계속 줄어들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612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551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1% 상승한 94.3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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