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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오미크론 우려에도 미 부양책 차질 가능성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12/21/2021 - 06:53

전일(20일) 외환시장에서는 지난 주말 오미크론 우려 증폭으로 가파른 상승을 보인 데 따른 되돌림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오미크론 확산 우려 속 안전통화인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를 보였다.

영국에서는 8만2886명의 신규 확진자 중 오미크론 변이가 1만2133건을 차지했다. 러시아에서는 하루 사망자 1023명이 나오고 프랑스에서는 5만 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나왔다.

독일, 폴란드, 네덜란드에서도 1만~2만 명대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유럽에서는 다시 대유행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에서도 식당 예약이 줄어드는 등 오미크론 변이에 실물경제가 위축되는 양상이다.

한 전문가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로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등 위험회피가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일본의 물가 상황이 안정적임을 들어 통화정책 정상화를 고려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PBOC)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 대출우대금리(LPR)를 3.85%에서 3.80%로 0.05%포인트 전격 인하한 것도 되레 안전자산 선호 수요를 자극했다. LPR 인하는 작년 4월 이후 20개월 만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오미크론 우려를 소화하며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발표된 유럽 지표는 양호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발표한 지난 10월 계절조정을 감안한 유로존의 경상수지는 180억 유로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수정치와 동일한 기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지난 주말 가파른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더 나은 미국 재건 법안(Build Back Better Act)’ 차질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이날 ‘더 나은 미국 재건 법안(Build Back Better Act)’의 무산 가능성에 따른 파장이 감지됐다. 골드먼삭스는 해당 법안의 무산 가능성을 들어 미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골드먼삭스는 미국의 내년 1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에서 2%로 내렸다. 2분기와 3분기 전망치도 각각 3.5%에서 3%로, 3%에서 2.75%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먼삭스는 미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것이 주말 사이 나온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의 발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안 그래도 BBB 통과 여부는 위기일발 상황과 같았다면서 맨친 의원의 발언으로 BBB가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정을 우리의 전망치에서 제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외환시장은 터키의 달러화 표시 차입금리가 급등하는 등 통화 위기가 터키 경제를 위험한 국면으로 내몰고 있다는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10억 달러짜리 2022년 3월 만기 터키 달러화 표시 채권의 금리는 지난 금요일 5.4%에서 이날 7.3%까지 올랐다. 해당 금리는 연초에는 3.1% 수준이었다.

이날 리라화 가치는 미 달러화에 거의 9%가량 하락해 달러당 17.86리라까지 하락했다.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리라화 가치 폭락으로 달러채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터키 은행 시스템이 붕괴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리라화 가치는 올해 들어 달러화에 50% 이상 하락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오미크론, 연준, 재정 부양책의 철회는 주말 동안 경제에 세 가지 큰 타격을 입혔다고 진단하며, 시장은 타격을 받고 있고, 투자자들이 가늠하는 일종의 경제 재설정인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235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277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7% 하락한 96.5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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