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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연내 테이퍼링 공식화에도 금리인상 선긋기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8/30/2021 - 05:03

지난 주 금요일(27일) 외환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내 테이퍼링 공식화하면서도 금리인상 관련해서는 직접적인 시그널을 주지 않으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연준 고위관계자들의 연이은 매파적 발언에도 달러화가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주요통화 대비 소폭의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장중 USD/USD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10% 내린 109.936엔을, EUR/USD 환율은 0.08% 오른 1.17626달러를 나타냈다.

전날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으며 9월 테이퍼링 공식 발표에 대한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잭슨홀 심포지엄을 주최하는 캔자시스티 연은의 에스더 조지 총재와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이 매파적 발언을 제시했다.

한 전문가는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레인지 장세를 보였다면서 엔화, 유로, 파운드, 스위스프랑, 태국 바트, 말레이시아 링깃, 필리핀 페소 등이 달러 숏 커버링에 약세를 띨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아시아 주요 지표는 엇갈렸다.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8월 일본의 도쿄 지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0.4% 하락을 기록해 직전 월 수치와 동일했다.

이어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 1~7월 중국의 누적 공업이익은 전년 대비 57.3% 증가해 지난 1~6월 66.9% 증가를 밑돌았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파월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경계감이 확산된 가운데, 달러대비 유로화는 장중 좁은 범위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독일 물가지표는 급등세를 보였으나 유로화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7월 독일의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2% 상승해 직전 월 1.6% 상승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8% 상승도 웃도는 기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파월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통해 테이퍼링에도 서둘러 긴축에 나서지는 않겠다고 강조하는 등 다소 모호한 발언을 내놓으면서 시장이 우려했던 긴축 발작은 커녕 미 국채금리가 오히려 하락하며 달러화를 주요통화 대비 약세로 이끌었다. 이는 테이퍼링은 금리 인상과 별개라는 메시지를 강화하는 등 파월이 시장과 소통에 성공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됐다.

파월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에 화상으로 ‘고르지 않은 경제에서의 거시경제 정책’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연설에 나서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 시작이 기준금리 인상의 ‘신호탄’이 되는 것은 아니라며 금리인상은 아직 먼 일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파월은 연내 테이퍼링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대해서도 자신 역시 대부분의 참석자들처럼 경제가 기대만큼 광범위하게 발전한다면 올해 안에 자산매입 속도를 줄이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는 견해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각종 언론 매체에 총출동해서 시장에 테이퍼링에 대한 사전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경제는 많은 회복을 이뤘으며 고용시장도 진전하는 데 필요한 기준에 근접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높은 인플레이션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듯 하다고 우려했다. 또한, 테이퍼링도 시장 혼란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빨리 시작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이날 연준의 채권 매입이 지금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빠른 테이퍼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연준 2인자인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도 고용시장에 더 많은 진전이 있다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올해 남은 기간 강한 고용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가을에 고용 시장의 탄탄함을 보여주는 더 나은 지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인플레이션 급등세가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연준이 지금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통화정책을 사용할 때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푠ㄴ 양호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7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3% 증가를 기록해 직전 월 1.1% 증가보다 대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것으로, 30년래 최고치 수준을 유지했다.

이어서 지난 7월 상품수지 적자는 863억8000만 달러를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920억5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 전문가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장기 긴축 궤도에 대한 기대치를 급격히 낮추면서 달러 가치가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또한, 파월은 수익률 곡선의 중간에 망치를 떨어뜨리고 트레이더들이 외국 시장에서 수익을 찾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753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795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9% 하락한 92.6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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