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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CPI 급등 소화.. 국채 금리 안정 등에 달러 소폭 약세

FX분석팀 on 05/14/2021 - 05:15

전일(13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급등 여파를 소화하며 달러화가 전일 수준을 중심으로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4월 CPI 충격을 반영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4월 CPI가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다. 인플레이션 충격은 미리 예상됐던 이슈였지만 아시아장은 전반적으로 충격을 받았다.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소화되면서 USD/JPY 환율이 하락했지만, 아시아증시 마감 무렵부터 다시 달러 강세로 기울었다.

아시아 증시가 급락한 점도 달러 강세에 한몫 했다. 특히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2%대 하락하면서 엔화 약세,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한 언론은 환율은 미국 장기 금리가 높은 수준에 있기 때문에 미-일 금리차 확대를 의식한 엔 매도/달러 매수가 우세했다고 설명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특별한 유럽 경제지표 발표 및 뉴스가 전해지지 못한 가운데 유로화가 장중 보합권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인플레이션 급등에 따른 여파를 소화하며 미 국채 금리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달러화 역시 숨 고르기 양샹을 보이며 주요통화 대비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시장 전망치를 훌쩍 웃돌면서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풀이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PPI는 전월 대비 0.6% 올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는 0.3% 상승을 웃도는 기록이다. 전년 대비로는 6.2% 올라 2010년 11월 자료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정책 조정 시기를 결정하기 전에 몇 개월 더 지표를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며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는 데 주력했다.

월러 이사는 연설을 통해 5월과 6월 고용보고서는 4월이 특이한 수치였다는 점을 드러낼 수 있지만, 정책 기조를 조정할 생각을 시작하기 전에 그것을 먼저 볼 필요가 있다며, 또 4월 CPI에서 봤던 이례적인 높은 물가 압력이 앞으로 몇 달 동안 지속할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 확대는 팬데믹과 관련된 일시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라는 연준 위원들의 의견에 동감했다.

전날 한때 1.70%를 찍는 등 급등세를 보인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인플레 압력에도 연준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고수할 것이라는 시장의 신뢰가 강화되면서 이날 호가를 1.65% 언저리까지 낮추는 등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이날 발표된 실업지표도 눈길을 끌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8일까지 한 주 동안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7만3000건을 기록해 직전 주 수정치 56만6000건보다 개선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9만 건 보다 양호한 것으로, 2020년 3월 14일 주간의 25만6천 명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고용시장 관련 지표는 앞으로 연준의 행보를 점치는 데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해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부진한 고용시장 동향 등을 이유로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한 전문가는 위험 회피적인 통화 시장의 움직임이 지속될 것 같지 않으며 달러인덱스는 향후 몇 주 안에 90 이하로 내려서는 등 다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물가 급등은 전 세계적으로 명백한 현상이며 연준이 지금 표명한 것보다는 빨리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데 동의하지만 당장 연준이 긴축으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준이 지금 표명하고 있는 2024년보다는 2023년 1분기에 금리가 인상될 수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2069달러보다 소폭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2078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6% 하락한 90.72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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