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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인플레 급등 여파 소멸.. 달러 약세 지속

FX분석팀 on 05/18/2021 - 05:03

전일(17일) 외환시장에서는 지난 주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급등에 따른 여파를 소화하며 달러화가 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아시아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화는 주요통화 대비 제한적인 움직임을 나타냈다.

이날 일본 닛케이지225지수는 장중 0.84% 하락하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인 반면, 반면, 중국증시는 4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증가하면서 상승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4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17.7% 증가해 직전 월 34.2%보다 16.5% 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4.9% 증가도 크게 밑도는 기록이다.

같은 기간 중국의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9.8% 늘어나 시장 예상치와 부합했다. 이는 직전월의 증가율 14.1%보다 4.3% 포인트 낮은 수치다.

한편, 물가 상승률이 가파를 수 있다는 우려와 테이퍼링에 대한 미 연방준비제도(Fed) 인사의 발언은 지속되고 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단기내 채권매입 프로그램 완화에 대해 논의를 일찍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 경제지표 부재 속에 유로화가 장중 달러화에 소폭 강세를 보였으나, 장 막판 보합권으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주 영상회의를 통해 핵심 산업들을 보호할 효과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점과 미국이 유럽산 제품에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관세를 부과해 발생한 세계무역기구(WTO) 분쟁을 해결할 길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주말 유럽중앙은행(ECB)이 발표한 지난달 21~22일 열린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정책 위원들은 시장의 금리 기대가 포워드 가이던스에 따라 잘 고정돼 있다고 진단했다.

ECB 위원들은 향후 2년 동안 금리 기대가 1월 통화정책 회의 이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시장은 2024년 1분기까지 예금금리의 어떤 변화도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CPI 급등에 따른 파장이 소멸되며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연준 고위관계자들이 잇따라 인플레 압력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매파로 분류되는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연준 관계자들이 인플레이션이 급등이 일시적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이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더 뚜렷한 인플레이션 수치까지 몇 달은 걸릴 것이라면서 정책을 바꿀 때가 아니며 매우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적당하다고 강조했다.

연준 2인자인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도 고용시장이 우려스러우며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기존의 관점을 재확인했다.

그는 4월 고용보고서는 실망스러웠으며 여전히 고용시장에 깊은 구멍이 있다며, 셧다운 조치 때보다 경제 재개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은 일시적일 것이겠지만, 입수되는 지표에 적절히 대응하고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채권 테이퍼링이 다가오면 연준은 미리 경고할 것이라며 4월 고용지표는 채권 테이퍼링에 필요한 진전을 하지 못했음을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연준 관계자들이 구두 개입성 발언을 강화한 덕분에 시장의 불안심리는 빠른 속도로 진정됐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도 장중 한때 연 1.62%에 호가가 나오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며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이런 연준의 입장을 좀 더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24.3으로 직전 월 26.3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23.9는 웃도는 것이다.

이어서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발표한 5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과 동일한 83을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도 부합하는 기록이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2144달러보다 소폭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2151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2% 하락한 90.1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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