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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실업지표 부진 등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2/19/2021 - 05:27

전일(18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가파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에도 미 실업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국채수익률 움직임을 주시하는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장 초반 아시아 주요 증시가 대체로 하락하며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USD/JPY 환율 하락 폭이 커졌으나 후반 들어 보합권으로 낙폭을 축소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오름세를 보이면서 주가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시장이 주시하던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아시아 시장에서 장 초반 1.30%를 웃돌았으나 오후 들어 1.2745%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금리 상승 부담이 다소 줄어들면서 위험 회피 심리도 다소 줄어들었다.

한편, 장중 발표된 호주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호주달러가 소폭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호주 1월 실업률은 6.4%를 기록해 전월 6.6%보다 개선됐으며, 1월 고용자수도 2만9100명 증가해 호주 경제가 팬데믹에서 회복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특별한 유럽 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미 국채금리 상승세 완화 등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유로화가 장중 달러화에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대규모 부양책보다 유럽의 각국이 이를 무자비하게 축소할 위험에 대해 더욱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가장 큰 걱정거리는 유럽이 대규모 부채를 떠안는 것이 아니라 각국 정부가 적절한 시기가 되기 전에 이러한 지원을 무자비하게 거둬들이는 것이라며, 그러한 프로그램은 신중을 기해 점진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 파운드화는 코로나19 백신접종 실적에 대한 낙관론을 바탕으로 0.81% 오른 1.39753달러를 기록하는 등 달러화에 대해 3년 만에 최고의 강세를 보였다. 영국은 1천500만 명에게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고 3월 8일 등교를 시작으로 봉쇄를 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고용회복이 더딘 것으로 확인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이 코로나19 팬데믹에서 가장 빨리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강화되는 가운데 고용시장 회복은 여전히 갈 길이 먼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마감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1만3000명 늘어난 86만1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1개월 동안 가장 많은 수준으로 전문가 예상치 77만3명도 웃도는 것이다.

한편, 이날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은 2월 말 이전에 1조9,000억 달러의 코로나19 부양책이 하원에서 통과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 말 표결하기를 희망한다며 하원 지도부는 의회가 예산 조정안에 부양책에 무엇을 포함할 수 있을지 상원과 계속 접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전날 백악관에서 리처드 트럼카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 위원장 등 노동계 지도부와 만나 재정부양책에 대해 지지를 호소하는 여론전을 강화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당장은 미국의 수익률 상승이 달러화 하락을 저지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볼 때는, 미국 달러화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세계적으로 리스크-온 환경을 예상하며 그러한 상황에서는 미국 달러에 대한 하방 압력이 되살아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2043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209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0% 하락한 90.59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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