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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국채금리 상승에 달러 강세 재개.. 달러인덱스 16개월 최고

FX분석팀 on 11/16/2021 - 06:18

전일(15일) 외환시장에서는 양호한 미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미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달러화 역시 주요통화 대비 강세 흐름을 재개하는 모습이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16개월래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중국 지표 개선 등의 영향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0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3.5%,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4.9% 각각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8%와 3.5%를 모두 웃돈다.

중국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시장 반응은 엇갈렸다. 중국증시가 약세를 보인 반면 한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호주 증시는 상승으로 반응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대부분의 아시아 통화들이 달러에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면서 월가의 위험선호 심리를 이어받은 영향으로 풀이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위험 선호 심리가 다소 살아난 가운데 지난 주 가파른 하락세를 지속했던 유로화가 장중 1.145달러선을 중심으로 좁은 범위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이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럽 의회 경제 문제 위원회에서 공급망 병목 현상과 치솟는 에너지 비용이 유로존 성장을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 상승세도 생각했던 것보다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내년에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에 따라 현재 정책 대응은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무역지표는 부진했다.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계절 조정을 감안한 유로존 9월 무역수지는 61억 유로 흑자를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97억 유로 흑자보다 흑자 폭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경제지표 개선으로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달러화 역시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30.9으로 직전 월 19.8보다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1.2도 크게 웃도는 기록이다.

신규주문과 출하지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올렸다. 가격수용지수는 50.8로 전월 43.5보다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가격지불지수는 83.0으로 전월 78.7에서 상승해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다. 이는 그만큼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다는 점을 여실히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해당 지표 발표 이후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1.6%에 진입하면서 대표적인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가 114엔대로 진입했다.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7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내년 11월에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도 반영되기 시작했다.

한편, 2018년에 퇴임한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준이 기준금리를 3~4%로 높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더들리 전 뉴욕 연은 총재는 이날 연준이 제로금리 수준인 기준금리를 내년 6월께에는 올리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한 전문가는 내일 발표되는 소매판매에 이어 소비자심리 지표가 소매판매에서 소비심리 하락을 반영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442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366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2% 상승한 95.52를 기록했다. 이는 1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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