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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고용부진에도 연준 긴축 행보 유지 기대로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10/12/2021 - 05:50

전일(11일) 외환시장에서는 지난 주말 발표된 미 9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 부진에도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일정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연준의 테이퍼링 일정이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가 엔화에 대해 2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는 대규모 금융완화를 지속하고 있는 일본은행(BOJ)과 연준의 정책 차이가 의식되면서 엔화 약세가 나타나기 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유가 상승에 따른 일본 무역수지 악화, 위험 회피 분위기 완화에 따른 일본 증시 상승 등도 엔화 매도 재료로 작용했다.

한편, 이날 영국중앙은행(BOE)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이 나오면서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였다. 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는 목표치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확실히 우려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BOE의 대표적인 매파 위원으로 꼽히는 마이클 손더스도 영국 경제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매우 빨리 인상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외환시장에서는 유로화가 파운드화 움직임에 동반하여 오르내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파운드는 장중 달러대비 1.3673달러까지 오른 뒤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강화와 차익실현 등의 영향으로 1.3617달러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면서 오히려 원유 매수세는 지속됐고,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달러 매수로 기울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국이 콜롬버스의날을 맞아 주요 채권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미 고용 부진에도 연준의 긴축 행보가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와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달러화가 지지되는 모습이었다.

앞서 지난 주말 발표된 9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19만4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0만 명 증가에 현저히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금융시장에서는 이 숫자가 당초 연준이 기대했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9월 지표가 매우 강력할 필요는 없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에 고용지표 부진에도 연준의 긴축 행보에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화는 엔화와 유로화 대비 강세를 이어갔다.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이날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0.5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기준 7년 만에 처음으로 80달러대를 웃돈 것이다.

보통 달러가 상승하면 달러화로 가격이 표시되는 원유의 가격 매력이 떨어지지만, 최근의 유가 급등세는 공급 부족 우려가 뒷받침하고 있어 다소 다른 국면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달러 강세가 추가로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한 전문가는 미 연준이 테이퍼링을 시작함에 따라 4분기까지는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연준이 올해 말에 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하고, 내년 중반에 끝낸 후, 2022년 말이나 2023년 초에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최근 금융시장에서 불거진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도 달러는 안전자산 역할을 할 것이라며, 4분기와 내년에 EUR/USD 1.15달러대를 예상하지만, 추가 달러 강세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570달러보다 하락(달러 강세)한 1.1551달러 수준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7% 상승한 94.3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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