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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델타 변이 확산 우려에 달러 4년 만에 최대 월간 상승

FX분석팀 on 07/01/2021 - 05:07

전일(30일) 외환시장에서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달러화가 달러인덱스 기준으로 약 4년 반 만에 최대 월간 상승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전날 미 경제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며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가 다소 완화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 미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27.3으로 2020년 3월 이후 최고를 나타냈다.

이어서 S&P/케이스-쉴러가 발표한 지난 4월 미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14.6% 상승해 역대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내셔널호주은행(NAB)은 전날 미 지표 호조에 위험선호가 떠오르며 아시아 통화들이 달러에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아시아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중국 6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9로 전월 51.0보다 소폭 하락했으며, 일본 5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5.9% 감소해 시장의 예상치 2.4% 감소보다 크게 부진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 경제지표가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으나, 델타 변이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가 유지되며 유로화가 장중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독일 연방노동청이 발표한 독일 6월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5.9%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도 부합하는 기록이다.

물가도 양호했다. 6월 프랑스 소비자물가지수(CPI) 잠정치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전월 확정치 0.3% 상승보다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기록이다.

유로존의 6월 CPI 잠정치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전월 확정치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증시도 최근 대체로 강세를 보였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급격한 확산세로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달러화에 대한 투기적 매도 포지션의 손실 회피형 청산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둘러싼 논란에 다시 불이 붙는 등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델타 변이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점을 들어 특히 실내에서는 백신 접종자라도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달 백신을 다 접종한 사람은 대중교통·병원·학교 등의 실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지침을 내놨다.

미국에서도 델타 변이의 확산이 점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수도 워싱턴DC와 1개 주를 제외한 49개 주 전역에서 델타 변이가 탐지된 가운데 미 CDC는 미국에서 델타 변이의 비중이 26.1%라고 추정했다.

위험선호 현상이 강화될 때 상승세를 보이는 원자재 통화인 호주달러(AUD)와 뉴질랜드달러(NZD)는 미 달러화에 대해 한때 0.7%가량의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달러화에 대해 과도하게 쌓여있던 투기적 순매도 포지션이 서둘러 청산된 영향도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됐다.

실제 지난주 달러화의 하락에 베팅하는 포지션 규모는 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줄었다. 달러화 가치가 상승한 데 따라 매도 세력이 서둘러 포지션을 청산했기 때문이다.

주말로 예정된 미 노동부 6월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투자자들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발표된 민간부문 고용이 전망치를 웃돌았다는 소식도 달러화를 지지했다.

미 ADP가 발표한 6월 민간고용은 69만2000명 증가해 직전 월 97만8000명 증가보다 대폭 둔화됐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60만 명 증가보다는 양호한 기록이다.

한편, 연방준비제도(Fed) 내에서 대표적 매파 인물로 꼽히는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도 강경한 발언을 이어갔다.

카플란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액셀러레이터에서 발을 떼야 할 때라며, 연말이 오기 전에 채권 매입 속도를 늦추거나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문가는 이날 달러화는 잠재적인 경제지표에 대한 실망으로 취약해질 수도 있지만 통화 가치가 하락하면 주말에 예정된 더 중요한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발표를 앞두고 저가 매수가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2224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856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1% 상승한 92.36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월간 기준으로 2.58% 올랐으며, 한때 지난 2016년 11월 이후 최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연초 대비로는 2.7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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