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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단기 급등에 따른 되돌림 현상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11/18/2021 - 06:13

전일(17일) 외환시장에서는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이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우려와 그에 따른 성장 부진에 유로화가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화는 달러인덱스 기준 17개월 만에 최고 기를 기록하는 등 거침없는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0.12% 오른 96.072까지 올라섰다.

한 전문가는 퍼펙트스톰이 유로를 집어삼켰다며, 코로나19 4차확산 충격이 유로존 회복에 대한 시장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악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로는 앞으로도 단기에 고전할 수 있다며, 주요 10개국(G10) 통화 중 가장 약한 국제수지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중 발표된 일본 무역지표는 양호했으나 엔화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10월 무역수지는 674억엔 적자를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6,241억엔 적자보다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100억엔 적자보다도 양호한 것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비둘기파적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 속에 영국과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압력도 가중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파운드화와 유로화가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유로존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는 전월 대비 0.8% 상승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수치 역시 4.1% 상승해 앞선 예비치와 동일했다. 전년 대비 4.1%라는 수치는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앞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유로존 경기가 다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오스트리아는 전날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 봉쇄령을 내렸고, 독일의회는 오는 18일 급증하는 사례에 대처하기 위해 보다 엄격한 조치에 대한 투표를 할 예정이다. 프랑스, 네덜란드 및 동유럽의 많은 국가에서도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한편, 영국의 CPI 역시 최근 10년새 최대폭으로 상승하면서 영국중앙은행(BOE)이 주요국 가운데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파운드화도 미 달러대비 반등에 성공했다.

영국통계청이 발표한 10월 CPI는 전년 대비 4.2%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 4.0% 상승을 웃돌며, 201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10월 물가 서프라이즈로 BOE가 내달 16일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로 15bp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최근 유럽 의회 경제 문제 위원회에서 공급망 병목 현상과 치솟는 에너지 비용이 유로존 성장을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 상승세도 생각했던 것보다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내년에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에 따라 현재 정책 대응은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달러인덱스가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른 되돌림 현상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미 주택지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화 약세에 힘을 보탰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10월 미국의 주택착공건수는 전월 대비 0.7% 감소한 152만 건을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153만 건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57만6000건도 밑도는 기록이다.

시장은 현재 내년 6월에 연준의 금리가 인상되고 11월에 다시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CME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7월까지 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은 50%다.

한 전문가는 시장은 이제 외환에서 정책 차별화의 테마를 갖게 될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기 시작했다면서 불안정한 기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320달러와 보합 수준인 1.1319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1% 하락한 95.8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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