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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시아 원유 상한액 배럴당 60달러선 합의 전망

FX분석팀 on 11/23/2022 - 08:02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등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이 이르면 러시아산 원유가 상한액에 합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WSJ는 EU 소속 27개국 대사들이 23일 만나 해상으로 운송되는 러시아 원유 상한액과 관련 합의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상한액은 배럴당 60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거래되는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88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G7도 EU가 결정한 상한액에 맞춰 러시아 원유를 수입하고, 호주도 EU의 결정에 동참할 전망이다.

EU회원국마다 경제 상황이 다른 만큼 상한 가격에 대한 입장은 차이가 있다.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등 일부 EU 회원국은 상한액을 20달러 수준으로 낮추자는 강경한 입장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러시아가 국제시장에 석유를 계속 팔도록 유도해야하기 때문에 상한선을 보다 높게 설정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EU는 12월 5일과 내년 2월 5일 각각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 수입을 금지할 예정이며, 주요 7개국(G7)과 호주도 순차적으로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가격상한제가 실시되면 G7과 EU, 호주는 상한액을 넘는 가격에 수출되는 러시아 원유에 대한 보험과 운송 등 해상 서비스를 금지한다.

서방국가들은 보험과 운송 등의 분야에서 이들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만큼 가격상한제가 러시아의 원유 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러시아는 석유 및 가스 판매로 7조3000억루블을 벌었으며, 이는 러시아 전체 예산의 약 30%를 차지한다.

지난 4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독일 뮌스터에서 열린 G7 외무장관 회의에서 러시아는 국가 재정을 계속 유지하고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를 판매해야 하며 전쟁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에너지를 판매하기를 원한다면서 러시아가 얻는 이익은 제한돼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가격상한제에 동참하는 국가에 대한 원유 수출 중단 등 보복 조처를 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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