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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깜짝 행보, 글로벌 신용경색 위험 높인다

FX분석팀 on 12/27/2022 - 07:18

23일(현지시간) 호주파이낸셜리뷰(AFR)는 일본은행(BOJ)의 깜짝 정책 수정으로 글로벌 신용경색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해외 순자산이 3조6,000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 채권국이다. 영국과 유로존, 미국 채권의 주요 매수자로, 국제 채권시장의 중심축이다.

호황기에 엔 캐리 트레이드를 통한 지속적인 자금 유입은 채무자들에게 글로벌 ATM과 같은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난 2007년 말과 2008년 때처럼 흐름이 역전돼 일본인들이 자금을 본국으로 송환하면 시스템적인 신용 경색과 연쇄 반응이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블루베이 에셋 매니지먼트의 마크 다우딩은 일본의 완화 정책이 다른 국가의 채권 금리를 억제해왔지만 이제 지각판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일본은행은 10년 만기 국채 금리 변동폭 상단을 0.25%에서 0.50%로 조정했다. 이 여파로 일본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채권 금리도 일제히 상승했다. AFR은 일본이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 후퇴했을 시 나타날 첫 번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일본은 몇 달 전부터 서방 채권 매수를 중단했다. 냇웨스트 마켓츠는 일본 투자자들이 지난 4월부터 유로존 주요 4개국의 채권을 약 330억 유로가량 매각했으며, 미국 채권의 경우 작년 말 이후 1,360억 달러를 매도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매도에도 일본은 여전히 프랑스 국채 시장의 9%를 차지하고 있다. 영국과 미국, 독일 시장 내 비중은 각각 7% 6%, 5%다.

냇웨스트의 가일스 게일과 조안 스패디건은 일본 채권 투자자들이 환 헤지 비용을 고려했을 때 영국, 미국, 독일, 프랑스, 호주 채권을 매수하는 것보다 자국 채권을 매수했을 때 더 나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캐리 트레이드의 로직이 이제 역전되고 있다는 것이다.

게일과 스패디건은 일본 투자자들이 해외 자산을 더욱 공격적으로 매각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유럽과 미국 투자자들도 일본 국채 매수에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ADM의 채권 전문가인 마크 오스트왈드는 모든 주요 중앙은행들이 동시 유동성을 거둬들이고 있다며, 내년 유럽이 매우 큰 리파이낸싱 수요에 직면하기 때문에 유럽이 더욱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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