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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 미 펀드매니저 84%.. “9월 연준 자산매입 축소 신호 기대”

FX분석팀 on 08/18/2021 - 09:02

17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매니저들의 상당수가 연말까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채권매입 축소를 시작할 것이라며, 9월에 시그널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미국 투자 외에 대안은 없다고 봤던 투자자들이 이제는 주식투자에 의문을 품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다.

뱅크오프아메리카(BofA)가 8월에 7,49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는 펀드매니저 25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투자자의 84%는 연준이 연말까지 채권매입을 축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9월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시그널이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펀드매니저들은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라 방어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조사 결과 세계 경제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치는 전체의 27%에 불과했다. 지난 3월에는 전체의 91%가 세계 경제가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기업 이익 전망치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순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한 비율은 41%로 3월의 최고치인 89%는 물론 전월의 53%보다도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2020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BOA가 조사한 월간 조사에 따르면 펀드매니저들은 기업의 이익에 대해 점점 비관적인 입장으로 변하면서 포트폴리오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글로벌 펀드 매니저들은 의료, 보험, 유틸리티 및 현금에 대한 보유 포지션을 늘리는 동시에 소재부품주, 원자재, 신흥시장, 에너지부문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있다.

BOA는 이같은 결과는 미국 투자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TINA’ 거래에도 장기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미국 투자의 리스크요인으로는 연준의 정책 오류 가능성, 의회의 재정지원 중단, 중국 신용문제, 팬데믹 이후 내수성장을 견인해 온 소비자의 불안 등이 꼽혔다.

마이클 하트넷 뱅크오브아메리카 수석 투자 전략가는 이번 조사에서 피크 리스크의 징후가 나타났다며, 평소보다 많은 투자 기회를 보고 있다고 답한 투자자는 7월보다 10%포인트 감소했으며, 이는 2020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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