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무디스, 인플레 감축안.. “중장기 물가 잡을 수도”

8일(현지시간) 신용평가업체 무디스와 피치는 미국 의회가 지난 주말 승인한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에 대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재정적자를 줄이고 인플레이션을 낮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의회가 전날 승인한 법안은 기후 변화 대응용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법인세 인상, 부자 증세 등의 내용을 핵심으로 하며, 4,300억달러 규모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을 고립시키기 위해 내년부터 미국산 배터리를 쓰고, 현지에서 생산한 전기차에만 보조을 지급하도록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법안에 대해 무디스와 피치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에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무디스의 마드하비 보킬 수석 부사장은 해당 법안이 올해 혹은 내년 인플레이션을 낮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치 미국법인의 찰스 세빌 공동 대표 역시 법안 자체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에 기여할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에 끼치는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작고 각종 조항이 집행되면 중장기적 관점에서 영향력이 시작되는 데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디스의 보킬 부사장은 단기적 관점에서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올려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씽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웬디 에델버그 시니어 펠로우는 법안의 단기적 효과가 미미할 수 있지만 기대 인플레이션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