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포브스, 인플레 개선되고 있지만.. “연준 업무 끝나지 않았다”

포브스, 인플레 개선되고 있지만.. “연준 업무 끝나지 않았다”

FX분석팀 on 01/10/2023 - 07:58

9일(현지시간) 경제지 포브스는 인플레이션은 한번 자리를 잡으면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며, 미국 인플레이션이 개선되고 있으나 연방준비제도(Fed)의 업무는 끝나지 않은 것으로 진단된다고 말했다.

포브스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으로부터 미국이 자유로워졌다고 선언하기 전까지 한동안 인플레이션 대응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금리 인상과 양적완화 축소 등으로 인플레이션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 중앙은행이 공급하는 현금통화는 지난 2020년에서 2022년 초순까지 연간 35%라는 천문학적인 증가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3월 이후로 거의 13% 줄었다.

이런 유동성 흐름은 경제 내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기 시작했다.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1월 0.1% 오르는 데 그쳤다.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7.1%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지난 6월의 9.1% 상승보다는 상승세가 크게 완화했다.

포브스는 다만, 세부적으로 살펴볼 때 인플레이션의 완화 징후를 너무 크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식품 가격은 11월에 전년 대비 6.2% 올랐고, 주거비도 7.5% 가까이 상승했다.

포브스는 가계 예산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이 두 가지 물가가 지난 몇 달 사이 뚜렷하게 둔화하지 않았다며, 연료와 중고차 가격을 제외한 CPI는 연초보다 약간 둔화했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상승 모멘텀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과거 인플레이션 역사를 살펴봐도 인플레이션 종결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지난 1970년대와 1980년대 미국은 대 인플레이션 시기를 거쳤는데, 지난 1974년 CPI가 12% 오른 뒤 1976년에는 5.0%로 상승세가 둔화했다. 사람들은 인플레이션이 잡혔다 생각했지만 1970년에 CPI는 다시 전년 대비 14.0% 급등했다.

임금 상승세도 무시할 수 없다. 현재 시간당 임금은 연간 5.0%의 상승세를 보이는데, 연초에는 임금 상승이 생활비를 따라가지 못했지만 최근 몇 달은 임금 상승이 생활비를 앞질렀다.

12월 임금 상승률이 11월보다 완화하고 시장 예상치도 밑돌았지만, 문제는 근로자 생산성이 빠르게 약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포브스는 시간당 생산량은 작년 대부분 연간 5.0%의 속도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기업이 근로자 생산성보다 실질 임금을 더 많이 지급한다면 수익을 보존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가격을 올리는 것이라며, 이런 추세를 고려할 때 향후 몇 달 안에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포브스는 과거 대 인플레이션 시기에도 나타났던 이런 ‘임금과 물가의 순환 구조’는 원래 원인이 사라진 뒤에도 급격한 인플레 모멘텀으로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임금과 물가의 순환 구조는 연준과 시장에 두 가지 핵심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포브스는 하나는 완화되는 조짐에도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연준이 인플레 대응 정책을 조기에 중단한다면 미래 문제를 유발하는 정책적 실수가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