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경제에 과도한 유동성 허용 안한다

10일(현지시간) 중국 인민은행은 2분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기존 조치를 통해 경제에 지원을 강화하겠다면서도 경제에 과도한 유동성이 흐르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중국의 소비 회복은 가계 소득 부진과 대차대조표 훼손으로 저해되고 있다며 치솟는 청년 실업을 해소하고, 서비스 부문을 안정시키기 위해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하반기 중 몇 달 내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에 도달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위험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중국 관리들은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를 3%로 제한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인민은행은 돼지고기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에도 불구하고 연말까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중국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4%를 기록해 중국이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약 5.5%를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달 말 열린 회의에서 성장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은 인정했으나 당분간 엄격한 코로나19 정책을 고수하겠다고 약속했다.

인민은행은 부동산 정책을 경기 냉각을 억제하기 위한 단기 부양책으로 사용하지 않고, 실질 주택 수요를 지원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또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금융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하고, 이용 가능한 투자 상품의 범위를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