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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원자재 가격 급등에 지급준비율 인하할 수도

FX분석팀 on 07/08/2021 - 09:00

7일(현지시간) 중국 국무원은 리커창 총리 주재로 국무원 상무회의를 열고 원자재 가격 상승이 기업의 생산·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적기에 지준율 인하 등 통화정책 도구를 써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실물경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국무원 회의에서 지준율 인하가 구체적으로 예고되면 통상 그 주 금요일 저녁 인민은행이 지준율 인하를 공식 발표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중국 시장에서는 이르면 9일 밤 지준율 인하 공식 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는 작년 하반기부터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정상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들어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5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9.0%로 2008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제조 기업들이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전가하기는 힘들어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다.

다만, 국무원이 중소기업 지원을 강조한 만큼 지준율 인하가 단행돼도 모든 금융기관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전면적 지준율 인하보다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지원성 대출 비율이 높은 금융기관만 지준율 인하가 적용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경기 부양을 위해 작년 1월, 3월, 4월에 각각 한 차례씩 모두 3차례 지준율을 인하했다. 시중에 이미 많은 자금이 풀린 상태다. 중국은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자 정상 통화 정책으로 돌리는 출구 전략 시행에 나서고 있다.

국무원은 유동성 확대 전략으로 본격적으로 선회하는 것은 아니라며, 대수만관(농경지에 물을 가득 채우는 관개법)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통화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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