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전문가, 연준의 ‘지표 의존성’은 위험한 전략

전문가, 연준의 ‘지표 의존성’은 위험한 전략

FX분석팀 on 02/14/2023 - 07:41

13일(현지시간) 그레고리 다코 EY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기고를 통해 연방준비제도(Fed)가 지표 의존적이라는 것은 경제 지표가 연준 예상치와 맞아떨어지기를 기다린다는 것이라며, 글로벌 거시 경제 환경에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는 매우 위험한 전략이라고 진단했다.

다코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경제지표에만 의존해 통화정책을 펴는 것은 경제지표가 크게 변동하는 상황 속에서 통화 정책 역시 급격하게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경제지표는 선형 형태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중순 9%까지 올라갔을 때도 선형이 아닌, 갑작스럽게 오르는 형태를 보였듯 디스인플레이션 과정 역시 마찬가지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 경제 일부 부문은 수요 감소와 공급 병목현상 해소로 눈에 띄게 재화 가격이 내려갔지만, 여전히 가격 상승 압력에 시달리는 부문들이 있다. 또 재화와 서비스 가격이 몇 달간 감소세를 보이다 갑자기 급등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코 이코노미스트는 가솔린 가격과 자동차 가격이 대표적인 예라며 지난 몇 달간 두 재화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 1월 반등했음을 상기시켰다. 이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끌어 올릴 요인이 될 수 있다.

고용시장 현황을 경제지표만으로는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도 연준이 지표에 너무 의존해서는 안 되는 이유로 꼽혔다.

미국에서는 대규모 감원 계획에 대한 발표가 늘고 있지만, 실업률은 매우 낮은 것으로 집계된다. 근무시간은 줄고 있지만, 구인 공고는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다코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지난 18개월간 고용과 직업 훈련에 힘을 쏟았다며 이제 와서 이들을 해고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 때문에 해고는 낮은 수준이지만, 신규 고용이 줄고, 저성장이 지속되는 부문에서의 전략적 해고가 발생하며 고용 비용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트렌드가 테크와 금융, 보험사 등의 부분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을 매우 불확실성이 크고, 경제지표 변동성도 큰 유니크한 경기 상황이라고 규정하며 통화정책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기 전에 연준이 통화정책에 대한 고삐를 조여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다코 이코노미스트는 경기침체가 대개 심리적인 이벤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지금은 상황이 좋아 보이지만, 만일 현재 경제에 일부 요인들이 변하면 경기침체가 다가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연준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아두는 것이 향후 잠재적 경제지표들에 대한 금융시장의 위험을 줄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