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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지, 채권시장 긴축 발작 경고.. “완벽한 가이던스는 없다”

FX분석팀 on 03/29/2021 - 08:25

26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지는 채권시장이 절대 놀라지 않을 연방준비제도(Fed)의 깔끔한 포워드 가이던스를 기대하는 것은 허황하게 보인다며, 채권시장의 ‘긴축 발작’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제롬 파월 의장은 시장이 자신을 오해하기를 바라지 않고, 의사소통이 통화정책의 큰 부분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며 그는 혼란스러운 전문 용어에 크게 의존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도 그의 메시지는 감탄스러울 정도로 명확했다며, 정책 전환과 관련한 가이던스는 유지했고,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한 실질적인 우려도 없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후자의 경우는 다소 놀랍게 보일 수 있는데, 올해 10년 국책금리의 급격하고 가파른 상승세는 지난 2013년의 긴축 발작과 비교된다고 진단했다.

지난 2013년 당시 연준의 채권 매입 규모 감축 시사에 시장은 발작을 일으켰다. 올해의 시장 움직임은 연준에 대한 도전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파월 의장은 동요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이코노미스트지는 전반적으로 시장이 눈에 띄게 순응해왔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또한, 시장이 항상 순종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연준은 어느 단계에서 기어를 바꿔 채권 매입을 줄이기 시작한다고 발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준이 지난 2013년의 교훈을 통해 시장을 위협하지 않는 방법을 익혔지만, 완벽한 포워드 가이던스를 바라는 것은 허황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채권시장이 수용할 수 있는 ‘긴축이 덜한 발작’이 ‘발작이 덜한 긴축’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어떤 긴축 신호라도 채권시장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근의 국채 금리 상승은 아주 자연스러운 것으로 평가했다. 경기 회복에 자신감이 쌓이며 장기 국채 보유에 대한 프리미엄이 높아지기 시작했고, 미국 성장률 전망치도 대폭 상향되며 금리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의미에서 시장은 순종적이라며, 심지어 주식시장도 경기순환주 위주로 상승하는 등 파월 의장의 방식대로 가고 있다고 돌아봤다.

동시에 이제 더 큰 도전이 앞에 놓여 있다며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의 전제 조건을 충족하기에 갈 길이 멀다고 하지만, 그 전에 연준은 채권 매입을 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서 매입 감축의 시작을 결정하는 데는 재량권이 있을 것이라며, 그 일이 닥치면 통화 정책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난다고 예측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이상적으로는 연준이 매입 감축과 최초 금리 인상 사이에 시장이 안정되도록 장기간의 숨 고르기를 하는 것이라면서도 그런 기회는 없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경기주기의 모든 것이 대단히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여기에는 연준뿐만 아니라 경기 부양책의 규모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1조9,000억달러의 부양책이 통과됐고 최대 3조달러의 인프라 패키지도 거론된다며, 연준은 그들이 원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추측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빠른 정책 전환은 발작을 야기한다며, 시장이 평소보다 더 민감해질 수 있는 원인은 자산, 특히 위험 자산 가격이 얼마나 오르는지와도 연관된다고 설명했다.

주택시장은 빠르게 회복했고, 위험한 회사채의 국채 대비 금리 스프레드도 많이 축소됐다. 주식시장은 다시 한번 기업 실적의 아주 높은 배수로 거래되고 있다. 이런 상황들이 연준의 정책 전환에 대한 경제의 민감도를 키운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이코노미스트지는 파월 의장이 전하는 메시지는 그와 그의 동료들이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에 대한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면서도 상황이 얼마나 빠르게 돌아가는지를 고려하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테이퍼링을 목격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어서 파월의 신호가 지금까지는 감탄할 만큼 명확했지만, 차후에는 오해의 소지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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