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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러 제재보다 중국 수요 둔화에 더 영향.. 인플레 압력 줄까

FX분석팀 on 11/22/2022 - 07:25

21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수입 제재 실행을 2주여 앞두고 있지만,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재봉쇄 우려가 수요 둔화를 자극하며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CNBC는 유가가 유럽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수요 약화 가능성에 시장에서는 충분한 원유 공급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골드먼삭스는 4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110달러에 100달러로 하향 조정하며 중국 봉쇄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에 대한 명확성 부족을 언급했다.

특히 주요 산유국들이 증산을 고려한다는 소식이 나온 점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들이 하루 최대 50만 배럴까지 산유량 증산을 고려한다고 전했다.

압둘라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OPEC 산유국과 비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내년까지 하루 200만 배럴 감산을 고수할 것이라면서도 잠재적으로 증산할 수 있음을 밝혔다.

바클레이즈의 아마프릿 싱 애널리스트는 러시아 제재로 향하는 정치적 잡음이 많다며, 4분기 브렌트유가 배럴당 평균 93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OPEC+ 산유국 회의가 내달 4일 예정된 가운데 5일부터는 러시아 해상 석유 금지 조치가 시행된다.

주요 7개국(G7)이 가격 상한제를 계획하고 있지만, 중국 재봉쇄에 대한 우려로 현재로서는 공급보다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어게인캐피털에 존 클리더프는 러시아는 가격 상한제를 부과하는 국가에 석유 판매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잠재적인 공급 절벽을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다만, 적어도 이번 겨울은 충분한 공급이 있을 것이라며, 결국 중국 경제 상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싱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빠른 개방에 대한 기대가 있었으나 현재로서는 내년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유가 하락이 세계 경제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중국의 코로나19 규제 강화는 결국 석유 등 다른 상품 가격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전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5센트(0.44%) 하락한 배럴당 79.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음날부터 근월물이 되는 내년 1월물 가격은 7센트(0.1%) 하락한 배럴당 80.04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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