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융시장 불안에 아시아 통화 일제히 약세
26일(현지시간) 영국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엔화,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 가치가 약세를 보였다.
이날 USD/JPY 환율은 0.45% 오른 143.978엔을 기록했다. 동시간 역외 달러/위안은 장중 0.48% 오른 7.1711위안에 거래됐다.
달러/위안 환율은 인민은행의 외환선물거래 증거금 부과 계획을 발표로 초반에는 상승폭이 제한되는 듯했으나 얼마 버티지 못하고 상승폭을 키워나가고 있다.
영국 정부가 50년 만에 최대 규모의 감세안을 발표한 데 따른 금융시장 불안이 아시아 외환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쿼지 콰텡 영국 재무부 장관이 이보다 더 많은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불안감이 더 커졌다.
도이체방크의 산제이 라자 수석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완화적 재정정책이 치러야 할 대가가 시장에 여실히 드러나게 됐다면서 이번 감세안은 중기적인 인플레이션 압박을 가중시켰을 뿐 아니라 단기적인 국제 수지 위기 우려까지 키웠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GBP/USD 환율은 장중 최저 1.04달러를 하향 돌파하기도 했다.
TD시큐리티스의 메이즌이사 선임 외환 전략가는 1.05 달러 밑으로 내려가 패리티가 가시권에 진입했다면서 유로도 패리티 밑으로 떨어졌는데 파운드화라고 그러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