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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약세.. 도요타 등 일본 수출 대기업에 여전히 호재

FX분석팀 on 08/16/2022 - 08:44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엔화 약세가 일본 경제에 도움이 되느냐를 두고 여러 논란이 있지만 도요타 등 일본 수출 대기업에는 호재가 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도요타 자동차는 공급망 붕괴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내년 3월을 끝으로 하는 이번 회계연도에 2조4,000억 엔의 영업이익 전망을 유지했다. 도요타는 달러, 유로 등이 엔에 대해 강세를 나타내며 올해 남은 기간 비용 상승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일본통신기업 NTT도 엔화 약세의 영향과 세계 네트워크 및 데이터센터 서비스 사업 성장으로 올해 4월~6월 분기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올렸다. 유니클로 모기업인 패스트리테일링과 혼다자동차는 최근 분기 실적 발표에서 엔화 약세를 언급하며 영업이익 전망을 상향했다.

일본 경제는 지난 4월~6월 팬데믹 이전 수준의 회복을 보였는데 수출증가 영향이 컸다. 해당 시기 일본 수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엔화 약세 외에 미국과의 무역 마찰이 줄었다는 점도 일본 수출에 기여했다. 값싼 일본 수출품이 미국 행정부의 최우선과제인 인플레이션 해소에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

SMBC 닛코 증권에 따르면 4월~6월 분기 실적을 발표한 토픽스지수 기업 81곳이 내년 3월을 끝으로 하는 2023회계연도 실적 전망을 상향했다. 하향한 곳은 46곳이었다.

닛코 증권의 야스다 히카루 수석 주식 전략가는 올해 초 엔화 전망이 불투명했던 탓에 일본 기업들이 보수적인 방향으로 경도됐다고 설명했다.

야스다 전략가는 엔화 움직임에 대한 확고한 이해와 현재 여건 내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능력에 맞춰 기업들이 전망을 상향했다고 말했다.

올해 초 달러에 대해 115엔 수준에서 움직이던 엔화는 한때 139엔까지 하락했다가 최근 133엔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물론 모든 일본 대기업이 엔화 약세에 따른 실적 전망 상향에 나서지는 않았다.

소니그룹은 최근 분기에서 엔화 약세로 2,204억 엔의 매출을 추가했지만 연간 이익 전망을 하향했다. 앞서 제시했던 이익 전망이 세계 경제 둔화의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소니는 스마트폰과 산업장비에 제공하는 이미지 센서 공급과 관련해 경제둔화, 특히 중국 문제가 긍정적인 환율 효과를 상쇄해버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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