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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가치 24년 만에 최저.. BOJ 초완화 정책 조정 여부에 관심 고조

FX분석팀 on 09/20/2022 - 09:18

20일(현지시간) 엔화 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1998년 이후 최저치 부근에서 움직이면서 일본 외환당국이 엔화 절하를 막기 위한 조처를 시사했다.

이에 오는 21~22일 일본은행(BOJ)이 이틀 일정의 금융정책 회의를 앞두고 있어 엔화 약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초완화정책을 조정할지 시장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엔화 가치는 올해 25%나 하락했다.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BOJ는 지난주 공식적인 환시 개입을 시사하는 환율 ‘체크’를 단행했다. 이는 외환시장에 추이를 문의하는 것으로 엔화 방어를 위한 실질 개입의 전조로 평가된다.

시장 개입에 대한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모두 엔화 약세의 또 다른 이유로 BOJ의 수익률 곡선 통제(YCC) 정책을 지적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6년 도입된 것으로 10년물 일본국채(JGB) 수익률을 0% 수준으로 고정시키는 것이다. 또한 암묵적인 0.25% 금리 상단을 방어하기 위해 BOJ는 무제한 JGB 매입에도 나서고 있다.

YCC는 일본의 물가 상승률을 2%로 돌려놓기 위한 것이다. 20일 발표된 일본의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8% 올랐다. 이는 8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BOJ 목표치인 2%를 5개월 연속 웃도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를 웃돌고, 엔화가 가파른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BOJ가 YCC 정책을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HSBC의 아시아 선임 외환전략가 조이 추는 YCC 정책을 방어하는 것이 환시 개입보다 중앙은행의 우선순위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환시 개입은 재무성이 결정하며 BOJ가 수행한다.

추 선임은 지난주 BOJ는 채권 매입을 단행할 것이며 YCC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이론적으로 무제한으로 할 것이라면서 이런 통화정책은 외환 시장 조치와는 다소 상충하는 것이라면서 USD/JPY을 매도하는 것은 유동성을 위축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시점에 환시 개입을 언급하는 것은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면서 심지어 실질적인 개입도 효과가 크지만 단기적인 반응만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일본이 환율 방어를 위해 개입했을 때도 제한이 있었다는 점도 언급했다.

골드먼삭스 역시 BOJ가 YCC 정책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먼삭스는 주요 10개국(G10) 중앙은행 가운데 5곳이 대규모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이지만 경제학자들은 BOJ가 이번 주 회의에서 YCC 정책에 대한 확고한 유지를 약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먼삭스는 또한 ‘레이트 체크’ 보도가 나온 점을 고려하면 직접적인 개입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엔화 방어를 위한 개입이 성공할 확률은 더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UBS의 아다치 마사미치 수석 경제학자 역시 일본 당국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이 없다면서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 체제에서는 더 그렇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 가지 가능성이 있는 것은 현재 중립에서 비둘기파적인 포워드 가이던스를 단순히 중립으로 바꾸거나 삭제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그 확률은 20%에서 최대 30%뿐이라고 말했다.

노무라는 기사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전임자인 아베 신조의 경제 정책에서 한발 물러설 때 일본의 통화정책 기조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의 마츠자와 나카 수석 매크로 전략가는 정상화를 향해 첫번째 필요한 조치는 기사다 총리가 그의 정책 우선순위가 이제 아베노믹스로부터 벗어났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며 엔화의 추가적인 절하를 더 용인하지 않겠다는 점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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