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영국 발행 비자카드 내년부터 안받는다.. 비자 주가 5% 하락
17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방송 CNBC는 아마존은 내년 1월 19일부터 높은 신용카드 수수료를 이유로 영국서 발급된 비자카드를 더 이상 받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비자카드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2.5% 하락했고, 4.70% 하락한 205달러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비자카드는 올해 초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디지털 거래를 하는 가맹점에 부과하는 환전 수수료를 인상했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은 환전 수수료에 대한 EU 상한선이 적용되지 않아 카드사들이 요금을 올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소식에 비자 측은 아마존이 소비자의 선택을 제한하고 있다는 것에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비자 측 대변인은 CNBC에 영국 쇼핑객들은 오늘과 내년 1월 전 연휴 기간 내내 영국 아마존에서 비자 직불카드와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아마존과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아마존은 비자카드의 높은 수수료를 비판했다. 아마존 측 대변인은 수수료 비용은 최선의 가격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에게 계속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CNBC는 아마존이 비자 카드의 수수료를 낮추기 위한 협상력을 얻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