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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스 전 재무장관, 연준.. 인플레에 위험하리만치 경각심 낮아

FX분석팀 on 05/19/2021 - 10:06

18일(현지시간)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애틀랜타 연방은행이 주최한 한 컨퍼런스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나치게 느슨한 통화정책으로 금융시장과 경제에 위험하리만치 인플레이션 경각심을 낮추고 있다고 경고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부터 시작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으로 있던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에도 재무장관을 지낸 서머스 는 연초에도 바이든 대통령의 1조9,000억달러 추가 경기부양책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지금은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인 서머스는 민주당원이면서도 경제정책에서는 민주당 주류와 확연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서머스는 미 통화·재정정책 담당자들이 계속된 극도의 저금리가 유발하는 금융안정성, 또 전통적인 인플레이션 위험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준은 최근 급속한 인플레이션과 이에따른 시장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며 내년에는 다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어서 최소한 2024년까지는 지금의 제로금리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거듭 확인해왔다.

그러나 서머스는 연준의 선제안내로 보면 기준금리는 3년이 다 돼서야 오를 전망이라면서 위험한 안도감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황이 급속히 악화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연준이 서둘러 통화긴축에 돌입할 수밖에 없고, 이렇게 되면 금융시장을 혼란으로 빠뜨리고, 실물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머스는 정책 수정 필요성은 매우 높고, 이같은 조정은 갑작스레 찾아올 것이라면서 이같은 ‘돌변’은 금융안정성에 실질적인 손상을 주고, 아마도 경제에도 실질적인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연준의 경기인식에 대해서도 신랄하게 비판했다.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물가하락) 가능성이 반반씩 상존하고, 금융거품과 신용문제 역시 반반씩 위험부담을 안고 있다는 연준의 인식은 현 경제 상황과 크게 어긋난다는 것이다.

서머스는 오늘날 주된 문제는 과열, 자산가격 인플레이션, 이에따른 과도한 금융 차입(레버리지), 이로 인한 금융 불안정성이라면서 경기 하강, 과도한 실업, 지나친 경기둔화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 고위 관계자들을 향해 밖에 나가봐라. 구인난이 곳곳에 스며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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