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배런스, 잭슨홀 ‘비대면’ 개최가 중요한 이유

배런스, 잭슨홀 ‘비대면’ 개최가 중요한 이유

FX분석팀 on 08/23/2021 - 09:27

22일(현지시간)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 주 잭슨홀 심포지엄을 비대면으로 개최하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기울이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면 방식의 기존 회의를 취소하고 온라인 미팅으로 전환함으로써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경제 활동이 크게 후퇴했다는 점을 시사했다는 분석이다.

매년 8월 잭슨홀 심포지엄을 주최하는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은 최근 고조된 코로나19 위험 수치로 인해 연례 경제 정책 회의가 비대면 방식으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준의 결정은 관계자들이 경제의 가장 큰 변수로 무엇을 우려하고 있는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배런스는 보도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6월 미 하원 특별위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증언을 통해 향후 경제 진로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코로나19 변이를 꼽은 바 있다.

파월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입장을 다소 바꿨지만, 델타 변이 등 향후 변종 바이러스가 가져올 위험성은 여전히 인정했다. 그는 코로나19가 확산하는 한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며, 연준은 그것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주의 깊게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면 개최 변경은 투자자와 경제 전문가에게는 비둘기파적인 단서를 주고 있다. 테이퍼링 시기를 늦추려는 위원들은 코로나19 감염자 수 급증과 높은 병원 입원율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더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

월가의 경제 전문가들은 지난 몇 달간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연준의 테이퍼링 계획에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지난 18일 연준이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매월 1,200억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액을 언제 어떻게 줄일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7월 회의 이후 몇 주간 당국자들은 경기 회복에 대해 더욱 소극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연준 내 강경 매파로 통하는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조차도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델타 변이가 경기 회복 속도를 지연시킨다면 조기 테이퍼링에 대한 견해를 재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말 연준 고위 인사 중 처음으로 테이퍼링 필요성을 주장했지만, 그가 속도조절론을 들고나오면서 연준의 계획에 변화가 생길 수 있게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배런스는 비둘기파와 매파의 갈림길에 있는 참가자들이 비둘기파에 합류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고 전했다.

최근 미 도로교통안전국 자료에 따르면, 검문소 통과자 수는 7월 중순 최고치와 비교해 10% 감소하는 등 이동량이 줄었다. 음식점 온라인 예약 업체인 오픈테이블도 최근 예약 수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소비자들이 더욱 조심스러워졌고, 전반적인 이동성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잭슨홀 비대면 개최는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배런스는 전했다. 잭슨홀에 위치한 포시즌스 호텔의 코리 칼슨 마케팅 담당은 이번 대면 회의 취소로 인해 객실 취소 건이 다수 발생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숙소인 파크웨이인 역시 지난주 예약자들이 숙박 예약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