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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30년물 물가연동국채 8개월 만에 플러스.. “연준 조기 긴축 반영”

FX분석팀 on 02/23/2021 - 08:15

2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3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 수익률이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를 나타냈다.

30년물 TIPS 수익률은 이날 0.06%를 나타냈다. 지난해 8월 0.46%로 저점을 찍었던 수익률은 이달 들어 가파르게 상승했고, 지난 19일에 마이너스를 벗어났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지난주에 미 국채 장기물 명목수익률이 오른 데는 TIPS 수익률(실질수익률)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은 인플레이션 기대가 강해져 명목수익률이 상승해왔는데, 지난주에는 달랐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주에 국채 30년물 명목수익률은 12bp 올라 2.13%를 기록했는데, TIPS 30년물 수익률은 19bp 상승했다. TIPS 수익률은 이론상 국채 실질수익률과 같다. 따라서 인플레이션기대치만큼 차이가 날 명목수익률과 TIPS 수익률은 상승 폭이 비슷해야 한다.

하지만 TIPS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융긴축 예상 시점을 앞당겼고,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TIPS 수요)가 줄어들었다. TIPS는 원금을 물가상승분만큼 조정해주는 인플레 헤지 자산이다.

골드먼삭스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예상 시점을 2024년에서 2023년 중반으로 앞당겼고, 금리 인상 속도가 더 빠를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이 성급하게 금융긴축 정책을 내놓아 경제성장이 느려지고, 인플레이션이 낮아진다는 데 베팅해 TIPS 가격이 떨어진 셈이다.

골드먼삭스는 이런 움직임은 시장이 성급한 통화정책 긴축을 우려한다는 전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물가채 시장이 예상하는 연준의 조기 긴축은 금융시장 전반에 악재다. TD증권은 시장은 테이퍼링이 2022년 상반기에 시작되고, 정책금리가 2023년 중반부터 인상될 것을 반영했다면서 연준의 발 빠른 긴축은 여러 자산군에 심각한 악재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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