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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23개 시중은행, 연준 스트레스테스트 통과

FX분석팀 on 06/25/2021 - 08:43

24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례 스트레스테스트 대상인 대형 시중은행 23곳 모두가 가상의 극심한 경기 침체 시나리오에도 최소 요구 자본 수준을 훨씬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스트레스테스트는 연준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처음 도입한 것으로, 경기침체 등 외부 충격을 가정한 금융회사들의 위기관리 능력을 평가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조사는 미 실업률이 10.8%로 치솟고 증시가 55% 급락하는 등 심각한 세계적 불황 상황을 가정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이같은 최악의 상황에서 미 23개 은행은 4,740억달러의 손실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연준은 이런 상황에서도 은행들의 자본 비율은 여전히 최소 요구 수준의 두 배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준은 현지 대형 은행들이 심각한 경기침체 상황도 쉽게 견뎌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은행들이 이번 스트레스테스트에서 좋은 결과를 보인 것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광범위한 경제적 혼란이 발생한 실제 버전을 겪었기 때문이다. 당시 은행들은 연준의 지원으로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고, 대손준비금을 충분히 쌓아놨다. 또 팬데믹 충격을 평가하기 위해 지난해 두 차례의 스트레스테스트를 받았다.

랜덜 퀄스 연준 감독 담당 부의장은 지난 1년간 연준은 세 차례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해 여러 가상 경기침체를 상정해봤다며, 그 결과 은행 시스템이 경기 회복을 부양할 정도로 탄탄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로 은행들은 배당금 중단과 자사주 매입 금지 조처를 해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지난해 9월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은행 일부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판단, 대형 은행들에 대한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고 배당금 동결을 명령하는 규제 조치를 내놨다.

전문가들은 오는 7월부터 업계가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을 수백억달러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제프리스의 켄 우스딘 애널리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은행이 매 분기 스트레스성 자본 완충 요건과 기타 모든 요구사항을 충족하기만 한다면 주식 매입과 배당금과 관련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은행들에 오는 28일 오후 배당·자사주 매입 계획을 제출하라고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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