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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투자자들 UBS와 CS 합병 주목한 이유.. “은행권 위기 끝났나”

FX분석팀 on 03/20/2023 - 08:30

19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은행 UBS가 크레디트스위스(CS)를 전격 인수하기로 발표하면서 미국 투자자들은 그간 시장을 뒤흔들었던 은행권 위기가 끝났는지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워치는 최근 미국 투자자들이 큰 불안을 겪은 가운데 UBS와 CS의 합병 소식이 글로벌 시장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날 아시아와 미국 지수선물, 유럽 시장에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시장에서는 UBS의 CS 인수 소식에 대체로 환영하는 반응이었지만, 일각에서는 위기가 미국 은행권에 전염될 것을 우려하며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개입 등 추가 조치를 기대했다고 전했다.

또 UBS와 CS의 합병 소식 이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의 성명이 오히려 미국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안감을 촉발한다고 비판했다.

짐 비앙코 비앙코 리서치 회장은 트위터를 통해 만일 미국의 은행 시스템이 견고해 자본과 유동성이 풍부하고, 미국 금융시스템이 견조했다면 파월 의장과 옐런 장관이 성명을 발표할 필요가 있었나고 반문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향후 2시간 내 지역 은행들에 수표를 써주길 기대하는건가라고 지적했다. 일부 매체들은 버핏 회장이 지역 은행들에 대한 투자와 관련해 조 바이든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2011년 서브프라임모기지 위기 당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지분을 매입했고, 2008년 금융위기 때 골드만삭스에 50억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한 바 있다.

사이먼 리 타오 오브 트레이딩 창립자는 UBS의 CS 인수가 미국 투자자들에게 직접적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만일 스위스 대형은행인 CS가 파산한다면 투자심리에 매우 악영향을 미쳤을 뻔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은행 파산 다음 주자가 누가 될지 주시하고 있다며, 작은 미국 지역은행의 파산이 아니라 글로벌 은행권 위기의 시작이라는 우려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영 컨설팅 회사 오피마스의 오타비오 마렌지 최고경영자(CEO)는 스위스 중앙은행과 스위스 정부는 CS의 파산이나 예금자들의 손실이 금융 중심지로서 스위스의 명성을 더럽힐 것을 알고 있었다고 UBS가 CS 인수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CS의 주가 하락과 채권 금리 급등은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과 소름끼칠 정도로 닮아있었다며 예금 유출 측면에서 CS는 SVB보다 상황이 더 안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은행권 위기로 연준이 올해 연말 전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라두크 트레이딩의 사만다 라두크 창업자는 올해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질지 아닐지를 가늠할 때까지는 고객들에게 현금을 보유하면서 기다리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렌지 CEO는 CS의 소식은 주식을 보유하거나 여행을 가는 모든 미국인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며 만일 미국 은행 시스템으로 위험이 전이됐다면 금융 혼란을 불러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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