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1조 달러 규모 인프라 법안 가결

10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이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을 찬성 69표, 반대 30표로 가결했다.

민주당 의원 50명이 모두 찬성했고, 공화당 의원 19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번 법안에는 5,500억 달러의 신규 자금을 투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도로와 교량에 1,100억 달러, 철도에 660억 달러, 교통 시스템에 400억 달러가 투자될 전망이다.

인프라 법안이 상원을 통과했지만, 하원 통과 시점은 미지수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민주당의 3조5,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안과 인프라 법안이 상원을 모두 통과하기 전까지는 관련 법안을 처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 대표는 3조5,000억 달러 지출안을 처리하기 위한 예산 결의안 표결로 곧바로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예산 결의안은 공화당의 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통과시킬 수 있는 예산조정 절차를 개시하기 위한 단계로 대략적인 목표치와 한도를 설정한 예산 결의안을 마련해 이를 통과시킨다. 이후 세부적인 이행 법안을 구체화한 후 단일 법안인 조정 법안으로 합쳐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게 된다.

미 민주당은 조정 법안을 올해 9월 중순까지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하원은 9월 20일까지 휴회할 예정이라 양 법안의 처리에는 여전히 몇 달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