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발사 추정 미사일, 폴란드에 떨어져 2명 사망

1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폴란드에 떨어지며 2명이 사망했다.

미사일이 어디서 발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같은 시각 우크라이나 전역이 러시아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는 점에서 러시아의 미사일이 경로를 벗어나 폴란드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와 서부 르비우, 북부 지토미르 등 주요 도시 에너지 기반시설을 공격했고, 이런 탓에 전국적으로 700만 가구 이상에 정전이 발생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해당 보도 이후 긴급 국가안보위원회를 소집했다.

폴란드와 긴밀하게 연대하고 있는 라트비아 역시 비상이 걸렸다. 크리샤니스 크린슈 라트비아 총리는 긴급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해당 지역의 안보 상황과 관련해 책임 있는 부처와 기관들의 보고를 듣고 추가 대응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티스 파브릭스 라트비아 국방장관은 한 매체의 TV 인터뷰에서 폴란드 당국을 비롯한 여러 출처로부터 해당 사건에 대한 정보를 받았으며, 라트비아 정부는 더욱 정확한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측에서는 해당 보도가 도발이라며 폴란드에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미사일이 NATO 회원국으로 발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만일 미사일이 러시아의 것으로 확인되면 NATO 차원에서 대응이 이뤄질 수 있다.

NATO는 회원국의 영토보전과 정치적 독립, 안보 등이 위협받을 경우 언제든지 상호 협의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