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ECB 앞으로 기준금 50bp 연속 인상 전망

15일(현지시간)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통화정책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 자리이ㅔ서 앞으로 기준금리를 2차례 연속으로 50bp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현 시점에서 입수한 정보를 토대로 하면 내년 2월2일 차기 금융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추가로 50bp 오르고 그 이후 회의에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런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은 ECB가 통상적으로 나타나는 지표에 기초해 금융정책 회의 때마다 기금금리 변동폭을 결정한다는 관행과는 다르다.

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면서 4회의 연속 올렸다. 다만 인상폭은 지난 두 차례의 75bp에서 축소했다.

이와 관련해 ECB 내부 사정에 밝은 소식통들은 15일 금융정책 회의에서 과반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라가르드 총재가 차기회의 때 기준금리를 50bp 연속해서 올리자고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당시 필립 레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제시한 50bp 인상안에 대해 일부 위원이 75bp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소식통들은 이 같은 불일치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라가르드 총재는 향후에 50bp 추가 인상과 인플레에 대한 매파적인 메시지를 기자회견을 통해 내보내자고 제안해 반대파 일부를 설득하는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반대파 가운데 거의 절반은 입장을 번복하지 않아 50bp 인상에는 찬성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도 가르드 총재의 타협안에 의해 과반수 지지를 얻었는데 금융정책 회의를 구성하는 25명 가운데 8~10명이 계속 회의적인 의견을 유지한 건 이례적으로 높은 비율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소식통들은 인플레 전망이 개선하지 않을 경우 ECB가 3차례 연속 50bp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지만 향후 정책 방침으로 명확히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