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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주말 앞두고 약세.. 은행권 우려 여전 0.54% 하락

FX분석팀 on 03/17/2023 - 16:15

달러는 은행권 구제 대책들이 속속히 나오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여전히 은행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휘감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지수는 전일 대비 0.56포인트(0.54%) 하락한 103.53에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EUR/USD가 0.52% 상승한 1.0660
GBP/USD가 0.55% 상승한 1.2174
USD/JPY가 1.38% 하락한 131.88을 기록했다.

달러화 인덱스가 한때 103.873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달러화 가치 하락을 반영했다. 미국의 은행업에 대한 우려가 빠른 속도로 진정될 조짐을 보인 영향으로 풀이됐다.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등 미국 대형 금융기관 11곳은 300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을 위기에 빠진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유로화도 회복세를 이어갔다. 크레디트스위스(CS) 관련 불안감이 빠른 속도로 진정될 조짐을 보인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글로벌 최고의 안전 통화인 스위스프랑의 발권자인 스위스중앙은행(SNB)가 전격적으로 사태 해결에 나서면서다. SNB는 지난 15일 스위스 금융감독청(FINMA)과 공동 성명을 통해 CS가 자본 및 유동성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은행에 유동성을 제공하는 등 금융 시스템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CS는 SNB로부터 최대 500억 스위스프랑을 대출받아 유동성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전날 정책금리를 50bp 인상한 점도 유로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ECB는 전날 주요 정책 금리인 예금 금리를 2.5%에서 3.0%로 인상했다. 이는 2008년 이후 최고치다. ECB는 레피(Refi) 금리는 3.00%에서 3.50%로 인상하고, 한계 대출금리도 3.25%에서 3.75%로 인상했다.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여전히 높다는 점도 유로화 강세를 자극했다. 2월 유로존 CPI는 전년대비 8.5% 상승했다. 이는 예비치와 같은 수준으로 전월 8.6%보다 소폭 누그러진 수준이다. 2월 CPI는 전월대비로는 0.8% 올랐다. 지난 1월에 -0.2%를 기록한 것보다 오히려 더 상승폭이 커졌다.

웰스파고의 이코노미스트인 닉 베넨브록은 유로존 은행 부문은 상당히 탄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앞으로 몇 주 혹은 몇 달 안에 시장의 긴장이 완화되고 변동성이 줄어들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은 (ECB의) 추가 긴축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랙록의 분석가들은 “지난주 시장 변동은 은행 위기에 뿌리를 둔 것이 아니라 오히려 1980년대 초반 이후 가장 빠른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금융 균열의 증거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시장은 이러한 접근 방식으로 피해(예고된 경기 침체)에 눈을 뜨고 가격을 책정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라보뱅크의 전략가인 필립 마레이는 “은행 부문의 혼란이 연준 정책 전망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지만 그 영향은 연준이 단순하게 기조를 뒤집는 것보다 더 미묘한 어감의 차이에 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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