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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유로존 지표 부진/터키 리라화 폭락에 0.40% 상승

FX분석팀 on 11/24/2021 - 17:09

달러는 유로존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유로화 약세와 터키 리라화 폭락에 반사이익 누려 상승했다.

24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지수는 전일 대비 0.39포인트(0.40%) 상승한 96.88에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EUR/USD가 0.41% 하락한 1.1200
GBP/USD가 0.35% 하락한 1.3324
USD/JPY가 0.25% 상승한 115.41을 기록했다.

독일 기업들의 경기 신뢰도를 나타내는 Ifo 기업 환경지수가 전월 보다 하락했다. IFA 경제연구소의 11월 기업환경지수는 96.5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97.7보다 낮은 수준이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96.4는 살짝 웃돈 수준이다. Ifo 기업환경지수는 지난 6월 101.8을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한편 유럽 지역의 코로나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곳곳에서 비상 경고등이 켜졌다. 앞으로 수개월 안에 유럽에서만 70만 명 이상 사망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각국 방역 강화 대책을 서두르는 가운데 재봉쇄로 경기회복 시점이 더 미뤄질 것으로 점쳐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내년 3월까지 유럽의 코로나 누적 사망자 수가 220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매파적 행보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은 한층 강화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재지명하면서다. 달러 인덱스는 한때 96.826을 기록하는 등 16개월 만에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시장은 이날 발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의사록이 자산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 속도를 가늠하고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점칠 수 있는 시사점을 제공할 수도 있어서다.

한편 신흥국인 터키 리라화 가치 하락은 주춤해졌지만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풀이다. 터키 리라화는 전날 한때 사상 처음으로 달러당 13리라 선도 깨졌다. 리라화 가치는 뉴욕 외환시장에서 한때 1달러당 13.3089리라에 거래되는 등 폭락세를 이어갔다. 이후 11리라대로 회복됐지만, 올해 초와 비교할 때는 약 40%, 지난주 초와 비교해도 20%가량 폭락한 수준이다.

리라화 가치 폭락은 터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면서 촉발됐다. 터키 중앙은행은 지난 9월 기준금리를 19%에서 18%로 인하했고, 지난달에도 18%에서 16%로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지난 19일에도 기준금리를 15%로 1%포인트 또다시 인하하면서 리라화 가치 폭락을 주도했다.

CIBC의 G10 외환 전략 헤드인 제레미 스트레치는 “코로나 확진자가 독일의 봉쇄 수위를 높일 위험이 있기 때문에 기업환경지수 하락은 지속적인 유로화 약세에 우호적인 요인이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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