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인덱스, 매파 연준에 고금리 장기화 관측에 “6주 만에 최고”
17일(현지시간) 미국 달러가 6주 만에 최고로 올랐다. 미국의 강력한 경제 지표에 금리인상 압박이 커진 탓이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중 0.45% 오른 104.265를 기록했다. 6주 만에 최고로 주간으로 3주 연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달러 강세에 아시아 주요 통화는 내렸다. USD/JPY 환율은 0.55% 올라 134.68엔을 나타냈다. 호주 달러 가치는 0.5% 떨어져 1개월 만에 최저다. 중국 위안화도 0.2% 하락했다.
전날 나온 미국의 지표들은 경기 과열을 가리켰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을 깨고 감소했고 생산자물가지수(PPI)는 7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도 예상을 상회했던 것까지 누적돼 금리인상 압박이 더 커졌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까지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폭을 다시 50bp로 끌어 올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CMC마켓의 티나 텅 시장분석가는 로이터에 최근 데이터를 보면 미국 경제는 여전히 건재하다며, 조만간 침체에 빠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은 고금리 장기화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에 미 국채수익률은 급등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3.9%까지 치솟아 지난해 12월 30일 이후 최고로 상승했다.
로이터는 시장이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금리 고점을 7월 5.3%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엔화는 6주 만에 최저로 내려와 이번주 거의 2.5% 하락해 지난 8월 이후 최대 낙폭을 그리고 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일본중앙은행(BOJ)의 우에다 카즈오 총재 지명자가 인플레이션을 목표로 유지하고 경제성장과 임금인상이 지속되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라보방크의 제인 폴리 FX전략 본부장은 우에다 BOJ총재 지명자에 주어진 가장 중요한 과제는 초완화적 정책의 출구를 안내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BO가 정책 방향을 서둘러 바꿀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