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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문가들, 새 총리 당선..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FX분석팀 on 09/29/2021 - 08:59

29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전 외무상이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27대 총재로 선출돼 내달 초 제100대 일본 총리로 취임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기시다의 정책이 금융시장과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에는 다소 부정적이나 채권 금리와 엔화에 끼치는 영향은 중립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이와증권의 이와시타 마리 이코노미스트는 기시다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수십조엔 규모의 경제 대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창하고 있으며 기초 재정수지의 2025년 흑자화 목표를 재고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며, 다만 재정 건전성의 중요성도 지적하고 있어 위기 대응이 끝나면 재정 건전화 측면으로 이동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와시타 이코노미스트는 재정 확장과 건전화 중 어느 한쪽으로 크게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재정 불안 등으로 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며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환율도 일본 측의 요인으로 크게 움직이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1차 투표에서 기시다의 당선 가능성이 농후해졌을 때 고노 다로의 개혁 노선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면서 주가 하락, 엔화 상승이 나타나고 국채 매수세가 나오기도 했지만 이는 단기적인 움직임이라고 봤다.

이와시타 이코노미스트는 정치적으로도 안정감이 있는 기시다가 장기 집권한다면 성장 전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픽테투신투자고문의 이치카와 신이치 시니어 펠로우는 기시다 총재 탄생이 주식시장에 부정적이라는 견해가 많지만, 이미지만을 보고 선행적으로 움직인 측면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닛케이225 지수는 2.12% 내린 29,544.29에 장을 마감했다. 기시다 승리가 유력해지자 오후 한때 낙폭이 확대됐다.

이치카와 펠로우는 기시다는 예전부터 재정 규율을 중시하는 시각을 보였지만 그가 내거는 소득 재분배 정책은 큰 정부를 지향하는 것이라며, 총재 선거 이전에도 당분간 소비세율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이치카와 펠로우는 규제 개혁 노선을 내걸었던 고노 다로가 우세할 것으로 보고 일본 주식을 매수했던 해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당분간 실망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향후 10월 중의원 해산, 11월 총선거 등으로 일본 주식이 정치 리스크에 휘둘려 닛케이 지수가 28,000~31,000대 사이에서 흔들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미지를 보고 움직이는 시장에는 유통기한이 있다며, 앞으로는 시장이 기시다의 구체적인 정책을 살펴보는 단계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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