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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은행들, 커버드 보드 발행액 늘렸다.. “ECB 부양책 철회 준비 중”

FX분석팀 on 12/23/2021 - 07:21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몇 달간 유럽에서 은행들이 커버드 본드 발행액을 늘렸다고 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에 유동성 공급을 줄이는 걸 대비하는 움직임이다.

나틱시스 데이터에 따르면 유럽계 은행의 커버드 본드 발행액은 월별 기준으로 2020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은행들은 9월에 208억유로를, 10월에 136억유로를 발행했다. 12월에도 작년보다 많은 커버드 본드를 발행했는데, 통상 12월은 발행이 적은 달이다.

커버드 본드는 유럽 은행권에서 인기 있는 자금조달 수단 중 하나다.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대출채권 등을 담보로 발행하는 증권으로, 매우 안전한 투자처로 여겨진다. 커버드 본드 투자자는 주로 보험사나 연기금 등으로 알려졌다.

은행들이 선제적인 커버드 본드 발행으로 ECB를 앞서 나가려는 모양새다. 금리가 올라가기 전에 자금을 조달하려 한다는 것이다.

나틱시스의 가브리엘 레비 부채자본시장(DCB) 글로벌 헤드는 인플레이션 위협은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과 유동성 공급 축소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저널은 유럽계 은행이 가장 주목하는 통화정책 변동은 ECB의 TLTRO(민간부문을 타깃한 장기물 저리의 은행 대출 프로그램)라고 설명했다. ECB가 팬데믹 초기에 TLTRO를 통해서 은행권에 수조달러를 공급했는데, 내년 중반부터는 이 프로그램에 변화를 주려 한다는 것이다.

유니크레디트의 스테판 폴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TLTRO를 갚기 위해서 더 많은 커버드 본드가 내년에 발행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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