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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투자 스캔들’ 로젠그렌-카플란에 이어 클라리다 부의장도 사임

FX분석팀 on 01/11/2022 - 07:34

10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2인자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이 부적절한 금융 거래에 대한 비판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앞서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준 총재가 같은 논란으로 사임한 데 이어서다.

연준은 이날 오후 클라리다 부의장의 사임을 발표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지난 7일 당초 이달 말까지인 임기 만료를 앞두고 조기에 사퇴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클라리다의 후임으로 라엘 브레너드 연준 이사를 지명했다. 상원 은행위원회는 오는 13일 그의 인준을 검토할 예정이다.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알려진 클라리다 부의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오른팔이었다. 컬럼비아대 경제학과 교수이자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핌코)의 전략 고문이었던 그는 파월 의장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2018년 9월 상원 인준을 받고 연준에 입성했다. 이후 그는 2019년 연준의 프레임워크 심사를 감독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등 금융당국의 핵심 인물로 꼽혔다.

그러나 그는 코로나19 발생으로 주식 가치가 급락했던 2020년 2월 3건의 거래를 통해 각종 주식과 부동산 자산을 적극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드러나며 위기를 맞았다.

이 같은 사실이 공시를 통해 처음 공개됐을 때 클라리다 부의장은 3건의 금융 투자 거래 건은 사전에 계획된 포트폴리오 재조정 작업의 일부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난달 제출된 수정 공시에서는 그가 투자 자산을 매입하기 사흘 전 같은 금액의 3개의 주식형 펀드를 매각한 사실이 드러나 최초 해명에 의문이 제기됐다. 이어 지난주에는 그가 2020년 2월 투자 자산을 매입하기 사흘 전 주식형 펀드를 매도한 것으로 보이도록 재무 공시를 수정했다는 폭로 기사도 나왔다.

이처럼 적극적으로 투자를 모색하면서도 공개석상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에 대해 속단할 수 없다는 의견을 피력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클라리다는 2020년 2월 워싱턴에서 열린 경제 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경제 전망에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추측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그와 함께 부적절한 투자로 물의를 빚은 로젠그렌전 보스턴 연준 총재와 카플란 전 댈러스 연준 의장도 지난해 9월 조기 사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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