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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내년 미 금리인상에도 크게 상승할 수도..

FX분석팀 on 12/22/2021 - 07:42

21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내년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하락 기조를 보였던 엔화 가치가 크게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과거 달러화가 미국 금리 인상 이전에 오르고 금리 인상 후에는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고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본 금융정책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엔화 강세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쓰비시UFJ은행은 내년 10~12월에 USD/JPY 환율이 105엔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102엔대였던 USD/JPY 환율은 지난 11월 한때 115엔대로 올랐지만 내년 다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금리 인상은 일반적으로 엔화 약세/달러 강세 요인으로 여겨진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엔화 매도/달러 매수세가 유입되기 때문이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공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은 내년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다섯 번의 경우를 보면 연준이 처음 금리를 올리고 난 후 엔화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전했다. 노무라증권은 엔화가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을 미리 반영해 하락하지만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 재료는 소진된다고 말했다.

2015년 12월 미국이 금리를 올렸을 때 120엔 수준이었던 USD/JPY 환율은 2016년 6월에 99엔대로 떨어진 바 있다.

내년 가을 미국 중간선거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엔화 강세/달러 약세를 점치는 이유로 꼽힌다. 11월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의 지지율은 41%로 하락세를 타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트위스트 의회에 대한 경계가 높아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권의 정책 실행력이 약해져 달러가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일본 금융정책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지난 11월 일본 기업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9% 올라 41년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나타냈다. 기업물가지수 급등이 소비자물가로 파급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모건스탠리MUFG증권은 일본은행(BOJ)이 내년 후반에 장기조작금리 목표를 10년물 국채 금리에서 5년물 국채 금리로 단기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다 2023년 4월 임기를 마치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후임 인사를 앞두고 정책 변화 전망이 강해지면 일본 채권금리가 오르고 엔화가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신문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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